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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기쁨> 나누미 목사님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편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경석목사입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지 않으신 분도 계실 터인데 꼭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지난 주에 미국 가기 전에 나누미 목사님들에게 북한동포돕기 성금모금을 부탁드린 바 있습니다. 그 내용은 두만강변에서의 북돕기를 시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귀국해서 모금이 얼마나 되었는가를 확인하니 일곱 교회에서 37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도 그 정도를 기대했었습니다. 어떤 교회는 3만원을 보내셨고 어떤 교회는 십만원을 보내셨습니다. 저는 3만원을 보내주신 교회에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적은 돈이지만 보내주시는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제가 원한 금액도 그 정도 금액이었습니다. 만원도 좋고 이만원도 좋고 교회에서 모금한 돈을 그대로 보내 주십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꼭 부탁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달에 기독교인을 포함한 종교인들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었는데 이 종교인들이 이달 말께 육로로 판문점을 건너 북한 주민들에게 밀가루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징적인 이벤트로 7월 15일 5개 종단 대표 25명 등 30여명이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를 거쳐 밀가루 300톤을 트럭 12대에 싣고 개성 주변 취약지역 6곳 주민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불허 방침에 따라 개성에 가지 않는 대신, 운전기사와 실무자 몇 명이 판문점을 건너가서 밀가루를 내려놓고 그대로 오겠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이에 대해 “모니터링과 투명성을 그렇게도 강조하는 정부가 모니터링을 불허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물론 우리 종교인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 남한에 하늘이 내려주신 풍성한 양식을 기아선상에 있는 북한 동포들과 함께 나누는 일이야말로 하늘의 뜻에 따르는 일이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의 개신교 대표는 김성영 목사(성결대 전 총장), 오정호 목사(대전새로남교회),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이종복 목사(인천은혜교회), 최이우 목사(종교교회) 등이었고 이 모임에는 김명혁 목사(한복협 회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종교인들이 이렇게 하는 데에는 물론 순수한 뜻이 있습니다. 우리들 기독교인은 절대로 북한동포가 굶어 죽어가는 것을 방치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저는 목사님들이 이렇게 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습니다. 이런 행동은 이명박 정부를 反민족적, 反인도적 정권으로 몰아붙여 공격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행동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 천안함 폭침 때문에 북한이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북한에게 뼈아픈 고통을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보수적인 목사님들이 앞장서서 이렇게 행동하면 이명박 정부는 할 수 없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풀게 됩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김정일 정권을 돕는 것이 됩니다. 이것은 제가 볼 때 결코 옳은 일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북돕기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두만강변에서 도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이 김정일정권을 돕지 않으면도 우리 동포들을 돕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두만강변에서의 지원이 과연 가능할까에 대해 사람들이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긴급하게 5천만원을 모금해서 실험적으로 북을 돕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성이 확인되면 그때부터 전면적인 지원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 두만강에서의 지원은 이미 해오던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눔과 기쁨>의 목사님들이 교회에서 특별헌금을 해서 즉시 <나눔과 기쁨>구좌로 보내달라는 것입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요일에 교회에서 꼭 특별헌금을 해 주십시오. 그리고 월요일에 즉시 모금한 돈을 <나눔과 기쁨>본부로 보내주십시오. 그러면 이 돈이 얼마가 되든 더 이상 제체하지 않고 이 돈으로 두만강에서의 지원을 즉시 착수하겠습니다. 그래서 꼭 부탁드립니다. 천안함 폭침이 있었는데도 우리가 분노 한 번 제대로 터뜨리지 못하고 김정일에게 압박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활동이 두만강변에서 하는 것으로 방향전환이 이루어지도록 꼭 도와주십시오.
서경석 목사 드림.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4:58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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