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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0-14 03:48
   <10월 13일 촛불집회 연설문> 지금은 분노를 터뜨릴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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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서경석
    조회 : 4,097  


10월 13일 촛불집회 서경석목사 연설문

                    지금은 분노를 터뜨릴 때입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방향이 갑자기 이상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에는 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더니 김대중 전대통령이 햇볕정책을 고수하는 발언을 하자, 노무현대통령의 입장이 다시 옛날로 환원하고 열린우리당에서도 햇볕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나라의 방향이 혼미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는 북한 핵실험이 아니라 핵실험으로 야기된 난국을 극복할 정치지도자가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처칠이나 케네디와 같은 정치인이 없습니다. 처칠은 2차대전이 나자 국민에게 피와 땀을 요구했습니다. 케네디는 후루시쵸프가 규바에 미사일을 배치하자 3차대전을 각오하고 해상봉쇄를 결행했습니다. 그 결과 소련선박은 자기 나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평화는 공짜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굴종이나 비겁으로는 지키지 못합니다. 죽을 각오를 하고 결연히 맞서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없으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없습니다.

  지금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은 북이 핵실험을 했는데도 대화와 협력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기가 막힐 일입니다. 평상시라면 좋습니다. 대화와 협력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전쟁의 위험성이 증대됩니다. 그동안의 햇볕정책이 무조건 퍼주기였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지 대화와 협력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그동안 대화와 협력, 포용정책을 지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을 위시한 전 세계가 북한을 향해 핵실험을 하는 것은 민족에 대한 배반이고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므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경고하고 핵실험을 하면 상응하는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그렇게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을 터뜨렸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대화와 협력을 하자고 하는 것입니까? 그런다고 대화와 협력이 됩니까? 아닙니다. 이것은 대화가 아닙니다. 대화는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끼리 하는 것입니다. 한편에서는 핵을 가지고 위협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벌벌 떨면서 대화로 풀자고 한다면 이것은 일방적인 명령과 굴종의 관계이지 결코 대화와 협력의 관계가 아닙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럴 때는 분노를 터뜨려야 합니다. 이렇게 당하고도 분노하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개새끼입니다. 개새끼도 발로 차면 짖는 개가 있고 깨갱거리며 도망치는 개가 있습니다.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은 개새끼 중에서도 못난 개새끼입니다. 분노를 표출시킬 수 있어야 그 후에 비로소 동등한 위치를 회복하고, 대화의 場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을 위시한 서방국가들은 北을 향해 핵개발을 하지 말고 6자회담에서 대화로 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북은 대화를 거부하고 핵실험을 했습니다. 이미 북이 그토록 열심히 호소한 대화를 거부했는데 이제 와서 무슨 대화를 하자는 말입니까? 이럴 때에는 대화를 거부한 것에 대해 북이 댓가를 치르게 하는 길 외에 다른 선택의 길이 없습니다. 

  왜 이번에 북이 핵실험을 했는가? 바보같은 한국 때문입니다. 작년에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선언했을 때 한국정부는 뭐라고 했습니까? 핵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핵이 있다고 말하는 데도 아닐꺼다 하며 현실을 직시하지 않았습니다. 비난 한마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겁쟁이처럼 행동하고 분노를 터뜨리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쪼다같은 모습을 보고 북한은 자기들이 핵실험을 해도 한국은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하고 굴종하고 체념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핵실험을 한 후에도 정부는 꼬리를 내리고 북을 향해 꼬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참으로 개탄할 일입니다. 분노할 줄도 모르는 개새끼, 그것도 못난 개새끼들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주를 위해 전시작통권을 ‘환수’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말로 自主的인 사람이라면, 독립적인 인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분노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분노할 줄 모르는 국민은 자주하는 국민이 아닙니다. 그런데 도대체 노무현대통령이 말하는 自主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단 한 가지, 분노를 터뜨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을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개성공단에서 우리가 북한노동자에게 주는 월급은 2백불인데 그중 15불은 노동자에게 가고 185불은 김정일에게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 50만 불이 김정일에게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성공단에 있는 한국기업의 90%가 적자라고 합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당장 개성공단을 문을 닫아야 합니다.

  또 모든 인도적 지원도 중단해야 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원수가 굶주리면 먹이라고 했습니다. 90년대 말처럼 다시 수백만이 굶어죽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우리는 너무도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쌀을 보내면 쌀은 저장성이 높아 당 간부의 창고에 쌓이고 인민에게는 배급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옥수수가루를 사서 옥수수가루를 북한에 보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옥수수가루는 두주일 밖에 못가기 때문에 인민들에게 배급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 갓난아이에게 주는 영양식, 결핵환자를 위한 약 등 몇 개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인도적 지원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우리의 분노를 표현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위기는 북한 핵실험이 아닙니다. 이런 난국을 헤쳐 나갈 지도자가 없는 것이 우리의 위기의 본질입니다. 무릎을 꿇고 사느니 서서죽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결연하게 대처하는 그런 지도자가 있어야 합니다. 위기가 있으면 정직하게 위기를 드러내고, 국민에게 땀과 피를 요구하면서, 이 위기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에게 심어주면서, 위기에  결연하게 대처하는 그런 지도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위기가 있어도 위기가 아니라고 하고 북의 미사일이 남한을 겨누고 있어도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문제를 회피하는 그런 지도자들 밖에 없으니 우리 국민이 안보불감증에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참으로 나라가 너무도 심각합니다. 그리고 너무 분통이 터져 못 살겠습니다. 나는 왜 이 촛불집회에 나오는가? 너무도 화가 나서 분통을 터뜨리기 위해 집회에 나옵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여당 국회의원은 못났지만 우리 국민은 용감해야 합니다. 그래서 국민의 힘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이런 모습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과거 구한말에도 이러했습니다. 조정은 무력하고 아무런 희망도 없었지만 우리국민은 자강운동도 하고 무장투쟁도 하면서 독립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우리는 지금 독립운동하는 자세로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힘으로 한미연합사의 해체를 막아내야 합니다. 애국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합니다. 애국심이란 무엇인가? 아주 간단합니다. 춥지만 벌벌 떨면서도 촛불집회에 나오는 것, 이것이 애국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들이야말로 저의 동지들입니다. 솔직히 2년 전만 하더라도 저는 소위 극우인사들의 집회에 대해서 뒤에서 흉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지난날의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반성합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애국자들입니다. 우리 함께 나라를 지킵시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09:31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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