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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11-27 05:45
   <칼럼>북한인권문제를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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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서경석
    조회 : 3,429  


북한인권문제를 말해야 한다.

                                                      서경석목사(한기총 인권위원장)

  북한인권문제가 국내외적인 관심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가 침묵하고 있어 한국교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래서 한기총은 12월 10일, 수십만명이 모이는 북한인권을 위한 촛불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한기총이 한국정부의 북한과의 대화노력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한기총은 한국정부가 북한붕괴를 반대하는 것을 이해한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해야 하는 한국정부로서는 남북대화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진정으로 북한붕괴를 원치 않는다면 인권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그래야 개방사회로의 연착륙이 가능해진다. 
  이번 유엔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민주화운동을 계승하고 인권을 중시한다는 노무현정부가 기권하는 것은 정말로 이해하기 어렵다. 과거에 미국이 국익을 이유로 전두환 정권을 지지했을 때 이에 실망한 젊은이들이 반미운동을 일으켰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盧정권은 과거 미국이 했던 것과 똑같이 국익을 이유로 김정일 독재정권을 지원하고 있다. 이것은 북한 주민에 대한 배신일 뿐만 아니라 민주화운동에 대한 배반이다.   
  한기총 촛불기도회를 NCC가 반대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예수님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있고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안식일법조차도 인간을 억압할 때는 이에 결연히 맞서야 한다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이었다. 지난 70년대의 NCC산하 기독청년들은 이 말씀에 따라 유신체제와 격렬하게 싸웠다. 그런데 지금 유신체제보다 백배는 더 억압적인 김정일 세습체제 앞에서 침묵하고 있다. 
  NCC는 인권보다 평화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평화가 중요하다. 그러나 평화 때문에  인권을 외면할 수는 없다. 인권이 없는 평화는 거짓평화다. 예수님이 제일 싫어하신 것도 이 거짓평화였다.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오죽하면 “내가 화평을 주러온 것이 아니고 검을 주러왔다”고 하셨을까? 
  NCC는 또 인권보다 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 우리가 빵과 인권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는가? 예수님은 인간은 빵만으로 살수 없다고 하셨다. 지난 유신시절에 정부가 경제개발을 위해 민주주의를 유보하자고 했을 때 민주화운동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며 저항했다. 우리는 빵과 인권이 함께 필요하면서 북한주민에게는 빵만으로 살라고 하는 것은 북한주민을 인간으로 대하는 태도가 아니다. 노무현정부가 정말로 민주화운동을 계승했다면 북한에 빵과 인권을 함께 주어야 한다. <한기총>이 빵만 주려는 정부나 인권만 주려는 보수단체의 편에 서지 않고 빵과 인권을 다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사실은 인권이 없으면 빵도 없다. 김일성시신이 안치된 만수산 기념궁전을 짓는데 8억불 넘게 들었는데 이 궁전을 지을 당시에 수백만이 굶어죽었다. 김정일 정권이 조금이라도 인권의식이 있었더라면, 그래서 그 돈으로 식량을 샀더라면 대규모 餓死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북한의 최대의 문제는 북핵문제도, 빵 문제도 평화문제도 아니다. 그것은 인권문제다.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한기총이 있지도 않은 인권문제를 들먹이며 남북교류협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한기총>이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진정한 남북대화를 원하기 때문이다. 김정일의 비위만 열심히 맞추어 얻어낸 남북합의는 진정한 의미의 남북관계의 진전이 아니다. 인권개선이 포함되어야 실질적인 진전이다.   
  또 국민화합을 위해서도 교류협력과 인권문제 제기를 같이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류협력만을 주장하는 진보와 인권만을 주장하는 보수 간의 대결을 극복할 길이 없다. 다만 한 단체가 둘을 다 할 수 없을 때에는 단체 간에 역할분담을 하면 된다.
  최근에 <기독교사회책임>은 세미나를 통해 봉수교회 가짜논쟁의 불을 지폈다. 남북교회 간 대화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서가 아니다. 정말로 진실된 대화를 원했기 때문이다. 명백한 가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누군가는 정직하게 문제를 들추어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북의 현실을 정직하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다시 대화를 해야 한다.
  지난 7,80년대에 한국교회가 남한의 인권문제 해결에 앞장섰듯이 지금은 북한의 인권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명령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09:14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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