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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회책임 창립대회 서경석 공동대표 인사말 기독교사회책임은 어떤 길을 갈 것인가?
1.
안녕하십니까? 서경석공동대표가 인사드립니다. 오늘 기독교사회책임이 1년 만에 창립대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작년 출범대회 이후 계속 활동해 왔기 때문에 1년만인 오늘 창립대회를 갖는 것이 좀 쑥스럽기도 합니다. 이렇게 창립대회가 늦어진 이유가 있습니다. 기독교사회책임이 출범식을 하는 과정에서 기독교內 복음주의 좌성향 세력의 공격목표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기독교사회책임>이 친 한나라당 정치편향을 가지고 있고 서경석목사가 정치적 야심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공격 때문에 목회자들이 <기독교사회책임>에 참여하였다가 할 수 없이 참여를 보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독교사회책임은 그만큼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범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공격 앞에서 공격에 대해 반박하는 것보다는 우리의 실천을 통해 그 공격의 터무니없음을 변증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1년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지난 1년의 활동을 통해 더 이상 그런 이야기들은 설득력이 없음을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회원의 참여도 커져서 2천명이 넘는 회원과 190명의 집행위원을 갖는 대형NGO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기독교사회책임>은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좌우의 이념갈등을 넘어서서 나라의 선진화를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찾는 실사구시적 운동을 하려고 애써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사회책임>은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 서신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대하면서도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원평가제 실시에는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아가 교원평가제를 지지하는 교원들의 모임까지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사회책임>이 뉴라이트로 불리우는 것을 원치 않았던 이유도 여와 야,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넘어서서 무엇이 옳은 길인가를 찾아 의연하게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2.
<기독교사회책임>은 이 시대의 제일 중요한 과제가 체제내의 진보가 아닌 체제 밖 좌파세력에 대해 결연히 맞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좀처럼 실체를 드러내지 않았던 체제 밖 좌파들이 강정구사건과 맥아더동상 철거사건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의 목표도 분명해 졌습니다. 우리는 체제 내 진보세력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민주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좌파세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제일먼저 해야 할 일은 열린우리당이 체제밖 좌파와의 관계를 단절하도록 중도세력을 중심으로 한 유권자운동을 전개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실패해서 끝내 열린우리당이 좌파와의 단절을 하지 못한다면 그때에는 열린우리당과 대립적인 입장에 서 있는 정치세력들이 힘을 합쳐 후보단일화를 이루게 함으로써 좌파와 손을 잡은 정치세력이 집권하는 것을 막아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일체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모든 정치세력이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체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절대로 쉽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사회책임>은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유권자의 힘을 거대하게 조직화하여 정치권을 압박하는 유권자운동을 해야 합니다. 특별히 한국교회가 이 일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아 또다시 체제밖 좌파와 손을 잡은 정치세력이 집권을 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장래는 아무런 희망이 없게 됩니다. <기독교사회책임>은 이러한 시민적 압력을 거대하게 조직화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의 신뢰 속에서 이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사회책임>의 지도자들은 절대로 私心이 없어야 하고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일을 결코 해서는 안 됩니다. <기독교사회책임>은 오로지 나라사랑의 일념을 가진 국민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도록 하는 유권자운동에만 몰두할 것입니다.
3.
大選이 가장 중요한 시대의 과제이지만 못지않게 중요한 일은 우리사회가 선진국을 향해 順航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일입니다. 정부의 노력만으로 선진국이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누가 진정으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공정하게 평가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일이 선진국 만들기 운동입니다. 어떻게 해서 우리사회가 이렇게 위기에 처하게 되었는가? 여러 가지로 설명될 수 있겠지만 저는 민주주의의 과잉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합니다. 87년 민주화대항쟁이후 우리사회가 민주화과정에 들어서면서 지금까지 18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18년간의 민주주의 정착과정은 성공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지금에 와서는 민주주의의 병폐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사상의 자유가 지나쳐서 민주헌정질서를 흔드는 체제 밖 좌파가 준동하여 이제는 국가 정체성 문제가 심각합니다. 良識이 지배하는 민주주의가 아닌, 포퓰리즘적 민주주의가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개인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지나쳐 급기야는 집단이기주의의 표출이 나라의 경쟁력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경제적 민주주의가 과도한 평등주의로 흘러 오히려 선진화의 발목을 잡고, 거꾸로 빈부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민주주의의 과잉 현상을 교정시켜 지나치지 않은 민주주의, 良識이 있는 민주주의, 개인의 자유의 창달에 기초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민주주의는 부패와 기득권과 싸우는 민주주의, 약자를 배려하는 민주주의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기독교 사회책임>은 보수로 분류될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너무 왼편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과거의 중도는 지금 보수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사회책임>은 이러한 주위의 소리를 아랑곳하지 않고 나라 살리기를 위해 우리가 가야할 길을 의연하게 걸어갈 것입니다.
4.
최근 <기독교사회책임>은 북한인권문제 제기에 앞장서고 봉수교회 진위논쟁에 불을 지핌으로써 기독교내의 논쟁의 핵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기독교사회책임>은 찬사와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또 이로 인해 많은 오해가 생기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의 입장을 다시한번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기독교사회책임>은 남북대화에 찬물을 끼얹고 남북협력을 가로막기 위해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북간의 대화와 협력이 진정한 것이 되기 위해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정부가 북한붕괴를 반대하는 것을 이해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해야 하는 한국정부로서는 북한당국과 대화와 협력을 하고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진정으로 북한붕괴를 원치 않는다면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북한 붕괴를 획책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북한의 개방사회로의 연착륙을 가능케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루마니아처럼 참담한 결과를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정부가 북한을 향해 진심어린 마음으로 인권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북한 인권문제의 제기는 국민화합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정부와 진보적인 단체들은 평화실현을 위해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강조합니다. 그런가하면 보수적인 단체들은 참혹한 인권유린의 현실을 지적하면서 김정일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두 입장을 다 함께 이해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국민의 생각도 우리와 비슷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편으로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인권문제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국정부는 빵만 주려고 하고 보수세력은 인권만을 주려고 한다면 우리는 빵과 인권을 함께 주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화합도 가능해지고 남북대화도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낼 것입니다. 그래야 거짓평화가 아니라 진정한 평화에 한발짝이라도 다가갈 수 있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이 길을 가는 것이 바른 길입니다. 북한당국도 처음에는 이러한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나중에는 반드시 이해할 것입니다. 봉수교회 진위논쟁을 제기한 것도 진정한 남북교회간 대화를 이루어내기 위함입니다. 온갖 거짓과 기만으로 가득 찬 교회와 대화하는 것은 진정한 대화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해서 그 교회가 조금이라도 진실된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자극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누군가는 그들의 허위구조를 드러내야 합니다. <기독교사회책임>이 이일에 ‘총대’을 맨 것은 아무도 이일을 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5.
지금의 위기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기독교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 <기독교사회책임>의 생각입니다. 이 시대는 신앙적 결단을 하는 사람을 부르고 있습니다. 과거 운동권은 민중체험에서 회심의 경험을 했지만 이제는 민중현장도 사라져 더 이상 그런 경험을 할 곳이 없습니다. 이제는 신앙인만이 회심의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제3세계에 가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예외 없이 신앙인들입니다. 그래서 대기업노동자들의 집단이기주의에 맞설 수 있는 사람도, 전교조의 횡포에 맞설 수 있는 교원들도 신앙적 결단을 한 기독교인 사이에서 나오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지금이야 말로 기독교운동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시민운동이 국민의 지지를 잃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교회가 과거에 시민운동이 했던 역할을 대신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독교인들은 막중한 시대의 사명을 짊어져야 합니다. 또한 위축되어가는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도 <기독교사회책임>이 중요합니다. 한국교회의 인구가 요즈음 감소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성령운동의 폭발이 이루어지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한국교회가 이 민족의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삼일운동 당시, 그리고 7,80년대의 한국교회는 우리민족의 희망이었습니다. 삼일운동 당시에는 한국교회가 민족운동에 앞장섰고 7,80년대에는 민주화운동, 인권운동에 앞장섰기 때문입니다. 또 그 때문에 그때에 전도가 가장 잘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교회가 나라살리기 운동에 앞장서는 것은 나라만 살리는 것이 아니고 한국교회도 부흥시키는 일이 됩니다. 오늘 창립대회에 참석하신 <기독교사회책임> 회원들에게 지금의 시간이 하나님께서 주신 너무도 큰 사명을 자각하고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05년 11월 24일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09:14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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