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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2-20 15:22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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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서경석
    조회 : 3,460  
   돌아선_민심을_되돌리려면.hwp (27.6K) [43] DATE : 2006-02-20 15:22:28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려면

  정동영씨가 열린우리당 당의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정의장은 돌아선 민심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 몽골기병과 같은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정동영 의장의 이러한 노력이 성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 필요한 일은 이벤트성 행동이 아니라 조급함 없이 민심부터 정확히 읽고 이에 바르게 대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정동영씨는 이제부터 당원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 그리고 몇 가지 큰 결단을 해야 한다. 이 결단이 당내의 심각한 갈등을 유발시킨다 하더라도 그런 정도의 각오 없이는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첫째로 정동영 의장은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실현하는 정치인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동안 노무현 정부의 편가르기가 너무 심했다. 노정권 하에서 KBS나 MBC는 정부의 눈에 들지 않는 기사는 보도조차 하지 않았고 정부 측은 자기편은 철저하게 챙기고 반대파는 철저하게 배제시켰다. 이 바람에 우리사회에 중간지대가 사라지고 전부 양편으로 갈라져서 누구든 정권 잡는 일에 올인 해야 만 했다. 이런 일은 과거 김영삼이나 김대중 정부 때에도 없었던 일이다. 2년 후에 새 정권이 들어서도 계속 이런 식이라면 우리 국민은 정말로 견디기 힘든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한다. 그래서 정의장이 이끄는 열린우리당이 계속 편가르기를 할 것인지, 아니면 감동적인 국민통합에 나설 것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둘째로 정동영 의장은 이념적인 자기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멕아더 동상 철거문제에 대해, 그리고 전교조의 이념교육이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동안 정의장은 통일부장관을 지내면서 북한에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여 왔다. 북의 대표단이 한국에 왔을 때에는 좌 성향 인사들만의 잔치를 벌여 대다수 국민을 소외시켰다. 정의장이 주장하는 one korea가 그런 식의 것이라면 그것은 좌성향 사람들만의 one korea이지 대부분의 국민에게는 여전히 two korea일 뿐이다. 특히 정 의장은 체제 밖 좌파들과 어떻게 관계를 단절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해야 한다. 청와대에 입성해서도 주사파가 주변을 맴돌도록 허용할 것인지 여부를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이런 점을 분명히 하지 않고 이벤트성 정치, 이미지 정치만 하는 것으로는 민심은 결코 되돌아오지 않는다. 

  셋째로 정동영 의장은 시장주의적 접근을 국정운영의 기본자세로 삼고 있음을 명확히 해야 한다. 작금의 양극화현상은 장기적인 경제침체로 중산층이 일자리를 잃고 붕괴되고, 빠른 기술변화, 개방화 등의 경제환경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빈곤층이 더욱 빈곤해진 데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경기활성화가 제일 중요하고, 다음에는 디지털화, 개방화에 잘 적응하도록 소외계층에게 적응력과 경쟁력을 키워주는 교육훈련이 중요하다. 그 다음에 필요한 일이 극빈곤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의 강화다. 그런데 양극화문제를 사회안전망의 강화만으로 풀려고 하면 이는 反시장적인 해법이 되어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대책으로서도 실패하게 된다. 지난 3년간 노무현 정부 하에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었음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동영씨에게 이런 변화를 주문하는 것은 지나친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정동영씨가 진심으로 돌아선 민심을 다시 되돌리기를 원한다면 이러한 변화 없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도 국민은 더 이상 원치 않는다.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을 열심히 설득해서 등돌린 민심을 되돌리는 것이 아니고 그전에 열린우리당이 변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열린우리당의 국정운영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사람을 편 가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해서 국민의 마음이 편해지게 해주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09:14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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