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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5-17 00:21
   할빈의 한 한국인으로부터 받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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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서경석
    조회 : 3,613  


할빈의 한 한국인으로부터 받은 편지

                                                                                      서경석 목사

  얼마전 나는 할빈의 한 한국인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중국의 한 조선족 지도자를 비난하는 글이었다. 한 조선족 영도가 법무부 홈페이지에 법무부장관에게 보내는 글을 올렸는데 그 내용이 너무 한심스럽다는 것이었다. 그 글은 법무부의 중국동포 방문취업비자 발급정책으로 동포사회에 혼란이 재연될 조짐이 보이므로 법무부에 대책을 건의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글의 내용을 요약하면  중국동포 방문취업비자가 7월부터 정식 실시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란재연의 조짐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연변조선족자치주 지역을 중심으로 동북3성 동포사회는 벌써부터 일인당 500원의 신청비용을 받아 챙기는 등 초청사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또 정부기관의 명의를 공공연히 걸고 사람들을 모집하는 불법사기도 성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7월이면 한국으로 나가 돈 벌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많은 농민들이 농사일에 손을 떼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동포취업비자문제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서 동포에 대한 동정의 차원을 넘어서 개인과 조선족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동시에 생각하는 전략적인 방침이 필요하고, 따라서 민족적인 문제를 상업화 논리로 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조선족사회를 위해서 일하는 단체로 유일하게 조선족언론사들과 농촌촌민위원회를 꼽을 수 있으므로, 동북3성의 조선족 신문사들과 지방자치단체인 촌민위원회, 그리고 민간단체들과 협력하여 함께 문제를 풀어갈 것을 제의하고 있다. 그리고 감독관리 시스템을 만든다면 출국비용을 없앨 수 있을 좋은 안이 나올 것이고 이들 단체들의 명분도 살려주어 민족 응집력강화와 단결이 도모될 것이며, 신뢰를 바탕으로 노무관리 관계를 잘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내게 이 글을 보낸 한국인은 고려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 같은 글이라고 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나도 그 표현에 동감하고 있었다. 

  이점 하나는 동포사회가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한국 법무부는 앞으로 절대로 입국사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에 친척이 없는 동포들도 한국에 와서 일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올 사람을 선정하는 일을 절대로 중국의 특정 단체에 맡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단체가 맡게 되면 이들 송출부로커가 챙기게 되는 돈이 최소한 5만위엔에서 8만위엔은 될 것이다. 결국 이 글을 쓴 분은 조선족신문사와 촌민위원회, 그리고 민간단체들이 부로커 비용을 챙길 수 있게 해주기 위해 법무부와 교섭을 시도한 셈이다.
 
  법무부는 이런 제안에 절대로 넘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법무부는 조선족 신문사이든 누구든 절대로 송출을 전담할 권한을 갖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또 만약 법무부가 그렇게 한다면 우리 서울조선족교회부터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송출권한을 갖는다는 것은 5만위엔에서 8만위엔의 중간착취를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번에 법무부가 이런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한국어시험 선착순의 방법을 택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중국정부 당국에 시험관리를 의뢰하지 않는 한 절대로 송출비리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에는 아주 훌륭한 한국어시험관리 기업이 두 개나 있다. 법무부는 이 기업들에게 시험관리를 맡길 것이고 그렇게 하면 모든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된다. 한국어시험이 초청사기를 야기시키는 것이 아니다. 특정기관에 송출권한을 맡기는 순간 그 기관을 둘러싸고 주변에 수많은 사기꾼들이 나와  내가 더 싸게 송출시키겠다며 동포들을 유혹하는 일이 시작될 것이다.   
  그래서 조선족지도자들은 이런 일을 할 생각을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그런 것을 허용할 법무부도 아니고 또 그런 일을 보고 가만히 있을 우리도 아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연변의 조선족지도자들은 이런 부끄러운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런 편지를 법무부장관에게 보냈다는 것부터 너무 한심스럽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조선족 동포들도 이러한 조선족지도자의 말에 절대로 속지 않을 것이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09:14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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