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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7-01 02:42
   중도강화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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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서경석
    조회 : 2,252  


안녕하십니까? 서경석목삽니다.
오늘은 중도강화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명박대통령이 “중도가 강화돼야 한다”는 말씀을 한 이후 대다수의 우파논객들이 MB의 중도강화론을  일제히 비난하고 있어 MB정부와 보수진영 간의 사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수는 치열한 이념전쟁의 한가운데서 중도를 말하는 것은 좌파와의 싸움을 포기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좌파의 편을 드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은 남북대결 상황에서 중도가 설 자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중도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있습니다. 대통령이 말하는 중도가 좌우 사이에서 원칙 없이 적당히 절충하고 타협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보수의 비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시장경제, 북한인권, 반핵 등의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적용과정에서의 유연성의 문제는 있더라도 원칙을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중도가 보수적인 의견, 진보적인 의견을 전부 내어놓고 양측을 서로 비교, 평가하면서 가장 옳은 대안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면 저는 이명박 정부가 중도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에서 보수와 진보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수정권이라고 해서 항상 보수적 입장만 취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보적으로 보이는 주장도 그것이 옳을 때에는 그 길을 가야 합니다.

저는 제 자신을 스스로 보수라고 부른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다만 자유민주주의, 법치, 시장경제, 북한인권, 반핵, 한미FTA, 북한 수령독재체제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반대, 미군철수반대를 주장했더니 언론이 저를 보수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다면 보수는 좋은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진보적인 주장이 다 틀린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분명하게 북한인권을 말해야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 한반도 평화도 말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급적 남북관계가 지나치게 적대적으로 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시장경제가 기본이지만 시장만능은 아니라는 인식도 가져야 합니다. 경쟁력 강화가 기본이지만 사회적 평형도 함께 추구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선진국을 지향한다는 말은 경제선진국만을 의미하지 않고 동시에 정신선진국, 생태선진국, 복지선진국을 추구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또 제아무리 여당이 옳더라도 국민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했을 때에는 야당에게 일정한 양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당은 야당과 좌파의 주장 중에서 옳은 것이 있으면 이를 과감히 수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반면에 좌파의 주장이 잘못되어 있을 때에는 이를 논박하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이런 일을 잘 하지 못하니까 MB가 소통을 못하는 대통령으로 낙인찍히고 있습니다.
 
또 우파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좌파도 나라에 필요한 일을 할 때에는 함께 공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노무현 정부 하에서 좌파들이 모든 것을 독식했습니다. 그래서 우파들이 사생결단으로 싸웠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좌파의 것을 전부 빼앗아 버리면 이들은 앞으로 사생결단을 하고 싸울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말하는 중도가 바로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4:44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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