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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5-01 22:54
   수도권의 나누미목사님께 다시 한번 편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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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서경석
    조회 : 2,396  
   우리는_왜_서울역앞_집회를_갖는가.hwp (18.6K) [52] DATE : 2009-05-01 22:54:29




안녕하세요.
서경석목사가 수도권의 <나눔과 기쁨> 나누미 목사님들께 다시 한 번 긴급하게 편지드립니다.

이번 일요일 5월3일 오후3시에 서울역에서 두 번째로 <기독교사회책임>과 <신도시 재개발지역 교회연합>이 주최하여 현행 재개발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에는 4월 8일에 시청앞에서 7백명의 주민과 30명의 목사님들이 참여하여 성대하게 집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이번 2차집회는 4월8일 집회보다 두배의 참석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재개발과정에서 세입자와 지역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임대교회의 고통은 더욱 큽니다. 그나마 3개월분 영업이익도 없이 이사비용만 받고 쫓겨나야 합니다. 지역주민들 조차도 대부분 그 지역을 떠나야 합니다. 평택과 김포의 자립교회들이 어느날 갑자기 토지가 수용되었다는 통지를 받습니다. 보상금액도 결정되어 내려옵니다. 그런데 그 후에 종교부지가 나오지만 그 종교부지의 가격이 너무 비싸 그 종교부지를 살 수 없습니다. 그러면 교인들은 흩어지고 교회는 다시 개척교회로 전락해야 합니다. 무엇을 위한 재개발이고 무엇을 위한 신도시개발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렇게 기존주민들이 다 쫓겨나는 신도시, 재개발, 뉴타운 사업 방식은 외국에는 전혀 없습니다. 일본이나 영국 등 선진국들은 그 지역에서 사는 주민들이 계속 그곳에서 살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합니다. 한국에서만 주민들을 내쫓는 악한 정책이 있을 뿐입니다. 이 택지개발촉진법은 전두환정권때 만들어진 전두환 악법인데 30년 가까이 되도록 아직도 이런 야만적인 법이 존재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더욱이 작은 교회의 입장에서는 이 재개발정책은 정말로 폐지되어야 합니다. 개척교회를 하다가 그 지역이 재개발 지역이 되면 쫓겨나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으로 갔는데 또 그 지역이 재개발이 되면 다시 쫓겨나야 하고.... 이렇게 되면 교회개척 자체가 불가능해 집니다.

그래서 재개발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져야 합니다. 첫째는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지어서 세입자들도 그 지역에서 계속 살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지역주민들이 재개발 후에도 그 지역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되어야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재개발이 되더라도 그 지역에 있는 교회의 앞날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일은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에서 다 이렇게 하는데 왜 한국에서만 불가능한가 하고 질문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훌륭하게 대안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지난 첫 번째 집회에서 목사님 30명이 가운을 입고 맨 앞에 서서 집회를 했습니다. 그 모양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목사님들의 참석자가 최소한 백 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눔과 기쁨>의 작은 교회 목사님들께서 참석을 부탁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재개발 지역의 작은 교회목사님들의 심경은 매우 절박합니다. 이들에게 격려가 되기 위해서도 목사님께서 이번 서울역 앞 집회에 참석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목사님들은 전부 검은 가운을 가져오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기도회가 시작되면 목사님들은 가운을 입게 됩니다. 그리고 기도회가 마쳐지고 국민대회를 끝내게 되면 목사님들만 가운을 입은 채로 길거리로 나가서 드러 누울 예정입니다. 시민불복종운동(civil disobedience)이라고 하여 미국에서 잘 쓰는 시민운동방식입니다. 재수가 좋으면 하루동안 유치장에 갇혀야 하고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운동은 대성공을 할 수 있습니다만 99%는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부터 이 대열에 앞장 설 예정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교회가 세입자들, 재개발과정에서 희생당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대변하고 그들의 편에 서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큰 교회 목사님들은 이러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용기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이러한 일을 했을 때 오는 교회 내에서의 문제제기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일들은 작은 교회가 아니면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나눔과 기쁨>의 나누미목사님들에게 참여를 호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 운동을 한국의 재개발 정책이 바뀔 때까지 끝까지 계속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재개발정책이 전면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재개발정책은 앞으로도 우리국민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을 끊임없이 괴롭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첨부자료를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읽고 서울역앞 집회에 참석하게 되면 저를 찾아와서 꼭 명함을 내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저녁대접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목사님과 같은 분이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5월 1일

                                              서 경석 목사 드림.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4:44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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