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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1-04 01:47
   <송구영신예배설교> 하나님께 칭찬받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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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서경석
    조회 : 2,768  


                      하나님께 칭찬받는 삶

                                        마태 25 : 1-13

오늘도 2008년 송구영신 예배를 보게 되었습니다. 묵은 해를 반성하면서 다가오는 새해를 새로운 각오로 맞이하는 시간입니다.

지난 한해동안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제게는 지난 2008년은 정말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특별히 2008년 6월이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는 JU사건 항소심에서 제가 다시 유죄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무죄를 받을 것인지를 결판이 나는 때였습니다. 만일 유죄를 받게 된다면 앞으로 시민운동은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무죄를 허락하셨습니다.

둘째는 한국에 온지 17년이 넘은 사람들을 추방시키는 결정을 법무부가 하는 것을 보고 저는 다시 목숨을 건 투쟁을 했어야 했습니다. 만일 이 일을 회피한다면 한국에 온지 15년 된 사람, 12년 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저는 단식 25일을 해서 끝내 이분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광우병 촛불시위였습니다. 25일간의 단식을 마치고 다음날로 청계광장에 나가 촛불시위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두주일간 1인 시위를 감행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위를 계기로 저는 <선진화시민행동>이라는 단체를 다시 출범시켰습니다. 

지나간 2008년을 돌아보면 제게는 정말로 힘들었던 시간이었고 동시에 은혜가 넘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지난해를 돌아보면서 역시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다는 생각을 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나간 한 해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그것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평가기준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업이나 시민단체라면 연초에 세운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가를 보면 되지만 인생살이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 1년동안 내가 얼마나 최선을 다했나를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들 기독교인들에게는 단지 최선을 다한 것만으로는 충분한 것 같지 않습니다. 그것을 넘어서서 내가 얼마나 하나님 뜻대로 살았나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 살았다 하더라도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을 수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나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며 살았지만 고등학교 동창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몇 번 도와주었는데 고마워할 줄 모른다는 것이지요. 내가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갔지 주위를 돌아보면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일을 소홀히 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나는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한 것이 됩니다. 

송구영신 예배를 볼 때면 항상 금년이 한 시간쯤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금년이 다 가기 전에 내가 지난 1년동안 관계가 소원해 진 사람들, 각을 지고 멀어진 사람들과 다시 화해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입니다. 연말이 되어 지난 해를 돌아보면 1년 동안 최소한 몇 명과는 사이가 나빠진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별히 저는 소신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식으로 시민운동을 하기 때문에 사이가 나빠지는 사람들이 반드시 생깁니다. 그래서 오늘 송구영신 예배를 마친 후에는 꼭 컴퓨터 앞에 앉아 그동안 각을 진 사람들에게 안부편지를 보내는 일을 해야겠습니다. 여러분도 꼭 그런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연말연시에는 우리가 우리 삶 전체를 놓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보통 때는 정신없이 눈앞에 닥친 일들을 하면서, 남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살아가지요. 그래서 마치 우리가 영원히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며 삽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한해를 마감하는 순간에는 어느 때고 내게 생을 마감할 때가 오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때에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다 전도서의 말씀처럼 헛되고 헛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신랑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미련한 처녀처럼 살고 있으면, 우리는 잔치에 참여할 수 없게 되지요. 항상 기름을 준비하고 있는 슬기로운 처녀처럼 살아가려면 우리는 어느 때 갑자기 죽음이 닥치더라도 항상 하나님 앞에 설 준비가 되어 있는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되었을 때 나의 생이 어떻게 평가받을 것인가가 제일 중요합니다.
 
세상사람들이 사람을 평가할 때는 그가 이 세상을 살면서 무엇을 이루어냈는가? 후세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는가를 봅니다. 이러한 평가에세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세상의 평가가 과연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5백년전의 어느 역사속의 인물을 지금 내가 기억한다고 해서 과연 죽은 그 사람에게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다 소용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후세에 내가 어떻게 평가받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허영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가장 헛되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이 되는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나의 생을 마감하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께서 나보고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고 칭찬하시는 삶을 사는 것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칭찬받는 삶!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궁극적인 삶의 기준입니다.  특별히 연말연시에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가 가장 열심히 생각해야 할 일도 우리에게 하나님께 칭찬받는 삶을 살 각오가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물론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계획도 세우고 새로운 결심도 해야 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결심, 돈을 벌기 위한 결심, 의미있는 활동을 하기 위한 결심을 하고 구체적인 목표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다져야 합니다.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하나님께 칭찬받는 삶을 살 수 있겠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착하게 살고, 신실하게 살고, 온유하고 겸손하게 살고, 사랑실천하며 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남을 위해 살고, 남을 돕고 위로하고 격려하고 살고, 배려하며 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삶은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삶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믿음의 삶을 사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상 기도하는 삶, 성경을 열심히 읽는 삶이 가장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도여러분, 우리가 마태복음 25장의 슬기로운 처녀처럼 살기 위해서, 죽음을 앞두고 헛되고 헛되다는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 하나님께 칭찬받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4:31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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