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도에 의하면 한국정부는 아프간 재건을 위해 130명의 민간 전문요원을 파견하고 이들을 경호하기 위해 300명의 병력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한국은 노무현정부 때인 2002년 9월과 2003년 2월에 각각 국군의료지원단(동의부대)과 건설공병지원단(다산부대) 2백여명을 아프간에 보냈다가 이들을 2007년에 철수하였습니다. 이 때 탈레반은 재파병이 이루어지면 한국인에 대한 위협이 재개될 것이라고 경고했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에 경호병력이 가면 다시 탈레반의 표적이 될 것이라며 염려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결정은 미국의 요청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도 국회에서 "아프간 정세는 안정적인 주한미군 주둔 여건을 조성하는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 바 있고 이번 파병은 11월 중순의 오바마 대통령 방한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진보적 시민단체들은 다시 파병반대 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국민이 이번 정부방침을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국은 중동국가 국민들에게 적대적인 나라로 간주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동안 중동의 이슬람국가 국민들이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었기 때문에 그간의 이라크 파병은 우리나라가 정말로 피하고 싶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해야 할 일은 현지의 어려운 주민들을 돕는 일입니다. 그래서 한국민이야말로 그들의 진정한 친구임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하면서도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소홀히 되지 않을 수 있다면 이것처럼 좋은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프간 주민을 돕기 위한 민간팀이 정부의 지원 하에 더 큰 규모로 파견되게 되었다니 이것처럼 좋은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경호팀까지 파견되어 생명까지 지켜준다니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이 일로 미국과의 동맹관계까지 더욱 강화된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특별히 우리 기독교인은 이번 방침을 열렬히 환영해야 합니다. 27개월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분당샘물교회 교인 2명이 탈레반에 의해 피살당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이 아픔과 고통이 여전히 가슴에 멍울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들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탈레반의 악행을 아프간 주민에 대한 사랑으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결정을 더욱 환영합니다. 우리가 정말로 목숨바쳐 아프간 주민을 돕는다면, 그래서 아프간 주민들이 한국인들을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고마워한다면 나중에는 탈레반조차도 우리를 감히 자기들의 적으로 간주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실은 이라크 파병도 이번과 같은 방식으로 했어야 했습니다. 그랬다면 아랍인들과 한국인의 관계는 오히려 더 좋아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의 軍 파견을 파병으로 지칭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보내는 팀은 <사랑의 봉사단>입니다. 다만 지난 번에 두명이 피살되었기 때문에 경호인력이 함께 가서 안전을 지키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군병력이 몇 명 가느냐에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사랑의 봉사단을 어떻게 구성하고 무슨 봉사를 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아프간 파병문제를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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