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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18 00:40
   인도의 벵갈로어市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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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서경석
    조회 : 5,202  


인도의 벵갈로어市를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서경석목사입니다.
지난 화요일(2월9일)부터 토요일(13일)까지 인도의 벵갈로어(Bangalore)를 다녀왔습니다.

벵갈로어에는 17년전부터 그 지역에 터를 닦아 60개의 지역교회를 개척하고 몇 년전에는 4천여평의 땅에 선교센터와 병원를 세운 최도웅 선교사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최도웅선교사와 <나눔과 기쁨>이 만나 서로 협력하는 길을 찾기 위해 그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도웅선교사님은 참으로 대단한 분입니다. 그분은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택시운전사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렇지만 인생을 그렇게만 살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53세가 되던 해에 최선교사님은 자기 교회 장로가 되었습니다. 장로로 장립한지 한 달 만에 선교사가 되어 벵갈로어로 왔습니다. 그분이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신학을 공부한 적도 없고, 특별한 기능이 있지도 않은데 선교사로 가겠다고 하니 교회 당회는 전부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이분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벵갈로어에 온지 17년이 지났습니다. 교회 60개를 개척했는데 이중 60%가 자립을 했습니다. 그동안 최선교사님은 죽어라하고 교회개척을 한 셈입니다. 그리고 이 교회들의 건축을 도와준 교회들은 주로 최선교사가 살았던 대구지역의 교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한국에서 많은 목사님들을 초청해서 목회자들을 위한 영성훈련을 하고 교회성장을 위해 힘을 쏟았습니다. 그렇지만 최선교사님이 여러 가지로 한계를 느끼게 되고 뭔가 돌파구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눔과 기쁨>에 대해 알게 되고 제가 그 곳을 방문해 주기를 간절히 기도했다고 합니다. 

최선교사님과 <나눔과 기쁨>의 다리역할을 하신 분은 윤기채목사님입니다. 이분은 건설회사 사장이었고 교회 장로이었는데 신학을 공부하여 은퇴하면서 곧바로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남은 인생을 인도에서 선교사로 뼈를 묻을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도웅선교사를 돕기로 작정하고 저를 몇 번이고 찾아와서 제가 뱅갈로어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나눔과 기쁨>에서는 저를 포함해서 배영주사무총장, 윤기채목사, 김광연목사(대구경북연합회 지부장), 박우석목사(국제부 실무책임자), 이명근박사(국제부 대표), 인부돌박사, 경주에 사는 서범관집사가 함께 갔습니다.

다음날 우리는 40여명의 인도 목사님들을 만났습니다. 전부 최도웅 선교사가 기르고 훈련시켜 목사가 된 사람들입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한국의 <나눔과 기쁨>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왜 <나눔과 기쁨>이 지난 5년동안 2천6백명의 나누미를 갖게 되었는가? 그 이유는 가난한 사람들을 열심히 섬기는 일을 하다 보니 자신이 예수님처럼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또 그러다보니 전도가 많이 되어 교회가 성장하게 되고 자신의 목회관이 바뀌게 되어 이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나누미가 되겠다고 했기 때문임을 설명했습니다. 이 말에 인도의 목사님들도 크게 감명을 받고 자기들도 social coordinator(나누미)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복음을 전하는 일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예수님처럼 살면서 가난한 사람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면 전도가 더욱 잘 될 것을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인 2월 11일(목) 오전 11시에 40명의 인도 목사님들이 모여 <나눔과 기쁨> 뱅갈로어 지부 창립식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최도웅 장로님을 상임대표로 임명했고 최도웅장로님에게 두명의 공동대표를 임명해 주십사고 부탁드렸습니다. 
최도웅 장로님은 지금까지 17년을 복음전파를 위해 살았는데 앞으로 17년은 <나눔과 기쁨>안에서 사랑실천운동을 하며 살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나눔과 기쁨>조직의 일원으로 일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마치 지난 17년의 최도웅 선교사님의 사역이 <나눔과 기쁨>을 위한 준비작업인 것처럼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눔과 기쁨>의 첫 해외지부인 <벵갈로어 나눔과 기쁨>의 할 일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첫째는 대신거지(begger for beggers, 혹은 substitute begger)운동입니다. 해방직후의 문준경 전도사님이 신안군 섬에서 다리 밑에 누워있는 병든 거지들을 대신해서 아침식사를 하는 집마다 찾아다니며 누릉지를 얻어 와서 죽을 만들어 병자들을 먹이면서 대신거지노릇을 했습니다. 그 결과 그 섬의 주민들은 문준경전도사님의 감화를 받아 전부 크리스챤이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눔과 기쁨>이 처음 민간사회안전망운동을 시작할 때 김준곤 목사님이 설교하시면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대신거지운동이야말로 한국교회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인데 이 일이 바로 <나눔과 기쁨>의 할 일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로 부터 이 이야기를 듣고 인도 목사님들은 다같이  “대신거지”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이 대신거지운동을 하여 동네 안의 가장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모금을 하면 매칭펀드로 여러분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를 도울지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많이 도우면 원래의 순수한 의도가 훼손됩니다. 반면에 너무 적게 도우면 이분들을 격려하고 자극하는 의미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실적에 따른 지원을 하기로 하되 지원 규모는 최도웅 장로님이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둘째는 평화센터 내에 있는 병원을 돕는 일입니다. 병원이 적자를 내고 있고 시설도 부족합니다. 병원은 이명근박사와 인부돌 박사가 책임지고 돕기로 하였습니다.

셋째는 불가촉천민과 빈민지역의 주민들을 돕는 일입니다. 이들에게 도움을 줄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1) 자녀들이 교육을 잘 받아 서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일이고, 2) 병이 났을 때 치료를 잘 받게 되는 일, 3)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게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돕기만 하면 안 됩니다. 지속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1) 주민스스로가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2)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돕는 것을 계기로 본인도 열심히 노력하고, 지방정부도 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그런데 빈민들은 어쩔 수 없이 이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어린이들은 학교를 가서 가난의 대물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초등학교를 세울 수도 있고 학교 가도록 지원금을 줄 수도 있고 방과 후 학교를 할 수도 있고, 또 초등학생이 아기를 돌보기 위해 학교를 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데이케어 센터(daycare center)를 세울 수도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할 것인가는 지역의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Joy of Sharing, Bangalore는 빈민지역의 아동교육에 전념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일에 빈민 자신들, 지방정부, 방갈로어 시민들, 방갈로어 교회들 등 모든 사람들을 동참시키고자 합니다.
 
넷째는 문맹퇴치 사업입니다. 최도웅선교사가 개척한 60개의 인도 교회의 교인들 중 3-40%는 문맹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글을 깨우치도록 도와야 합니다.

우선은 벵갈로어에서 이렇게 네가지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이일 만으로도 우리는 벵갈로어의 전 주민을 복음화하는 목표를 세울 수 있습니다. 문준경 전도사님의 전도의 기적은 신안군의 외딴 섬에서만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나눔과 기쁨>은 나눔운동 단체이지 선교단체는 아닙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선교단체와 함께 협력할 수 있고 현지의 선교사가 선교단체에도 속하고 나눔과 기쁨에도 속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나눔과 기쁨>활동으로 엄청난 선교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벵갈로어의 인도교회를 찾아가다가 25가구의 불가촉천민이 함께 모여 사는 천막촌을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벵갈로어 사람들이 아니고 옆의 타미르주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키도 작습니다. 이들은 타미르주에서 먹고 살 수가 없어서 벵갈로서주에 와서 막노동자로 일하는데 집이 없으니까 남의 땅에 천막을 치고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주민대표를 불러서 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깨끗한 식수가 제일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물통을 한 가정에 하나씩 사주었습니다. 물통하나에 15불가량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간 인도 목사님이 그 지역 정치인에게 말해서 그곳에 공중변소를 지어주게 하고, 전기가 들어가게 하고 또 인근 회관에서 밤에 텔레비전을 볼 수 있도록 주선했습니다. 그리고 <나눔과 기쁨 뱅갈로어>는 이들 25가정을 위해서 데이케어 센터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가 아기를 돌보는 일 때문에 학교에 못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방과후 학교도 해야 합니다. 전기불도 없는 천막에서 살면 공부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최도웅장로님께 25가정의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 가정을 월 만원씩만 도와도 그 돈으로 이들을 위해 daycare center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스물다섯 가정을 돕는 일은 앞으로 해야 할 보다 큰 사업을 위한 지극히 작은 실습활동입니다. 그런데 인도 목사님들이 이러한 우리의 활동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았습니다. 처음 지역사회 조직활동(Community Organization)을 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가난한 사람을 대변해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앞으로 구체적으로는 <나눔과 기쁨 방갈로어 지부>가 무슨 일을 할 것인가?
1) 먼저 현지에서 세부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세부계획이 나오면 우리가 그 계획을 검토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2) 불가촉천민과 슬럼지역을 돕는 세부계획이 마련되면 그 다음에 대구에서 <벵갈로어의 밤>이라는 후원행사를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벵갈로서에 교회를 지은 교회 대표들을 전부 초청해서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제 벵갈로어의 교회들이 예수님처럼 살고자 불가촉천민 아동과 빈민 아동을 돕는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다시 한 번 이들 교회들을 돕자는 켐페인 행사를 갖고자 합니다, 그래서 대구,경북의 교회들과 시민들이 인도의 불가촉천민을 돕는 일을 전적으로 책임지게 하자는 것입니다. 
3) 그리고 6월에 다시 벵갈로어에 가서 <나눔과 기쁨 벵갈로어> 창립대회를 치르고,  불가촉천민 돕기운동의 출범식도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6월에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약 50명이 벵갈로어에 가면 좋겠습니다. 많이 가면 좋습니다. 비수기에 가면 왕복 여비가 70만원 밖에 들지 않습니다. 한번이라도 현장을 가보아야 이들을 도우려는 마음이 우러납니다. 많은 교회대표들이 현장에 가서 그 지역 빈민들이 어떻게 사는가를 보아야 합니다.
4) 그리고 모든 참여교회들이 능력에 따라 프로젝트를 하나씩 맡으면 좋겠습니다. 꼭 교회가 교회의 사업으로 결정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귀국해서 <불가촉천민을 돕는 작은 모임>들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인부돌박사와 서집사님은 이번 6월에 적어도 열명의 친구들을 조직해서 벵갈로어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열 명이 중심이 되어 <불가촉천민을 돕는 단체>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눔과 기쁨>국제활동을 지원하는 <작은 모임>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5) 6월에 다시 벵갈로어에 갈 때는 벵갈로어에 있는 작은 인도교회 목사님들을 많이 초청해서 그들에게 나누미 교육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확인한 사실은 한국의 <나눔과 기쁨>경험이 인도 교회에도 정확히 적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인도 나누미가 40명 밖에 안 되지만 6월에는 나누미교육을 실시해서 나누미 숫자를 2백명으로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활동비 지급은 한국<나눔과 기쁨>이 50%, 뱅갈로어<나눔과 기쁨>이 50%를 감당하면 좋겠습니다. 뱅갈로어<나눔과 기쁨>에는 한국처럼 인도의 큰 교회들이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비용의 반은 - 아니면 삼분지 일이라도 - 인도의 현지교회가 감당해야 합니다.
6) 6월에 벵갈로어를 갈 때 타미르州도 방문했으면 좋겠습니다. 벵갈로어市는 그래도 잘 사는 동네입니다. 그러나 타미르州는 가난합니다. 불가촉 천민도 많습니다. 앞으로는 타미르 州로 가서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25가구의 불가촉 천민들이 우리에게 타미르 주의 어디로 가야 불가촉 천민들을 만날 수 있는지를 안내할 것입니다. 앞으로 타미르주에 가서 빈민선교를 하겠다는 선교사 한 분도 찾아냈습니다. 또 타미르 주에는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그들의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희망이 있습니다.

윤기채 목사님은 불가촉천민 동네에 가서 그들을 돕는 일을 시작하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김광연목사님과 한주일 간 더 머물겠다고 하셨습니다. 윤목사님은 인도에서 뼈를 묻겠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줄 일을 시작하실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보고를 마치고자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참으로 감사한 것은 예상치 않게 벵갈로어 지부가 창립된 점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나눔과 기쁨>과 “똑 같은” 운동이 인도에서도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는 인도의 <나눔과 기쁨>경험이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다른 나라로 쉽게 확산될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눔과 기쁨 나누미 여러분!
특별히 대구 경북지역의 나누미 여러분!
이번 6월에 벵갈로어에 꼭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대구 경북지역의 교회들이 인도의 불가촉천민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을 책임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2월 17일

서경석목사 드림.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4:58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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