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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문제와 관련해서 다시 목사님께 편지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서경석목사가 또 인사드립니다. 지난 11월 7일 제6차 집회가 광화문에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날씨가 매우 추워 생각만큼 사람들이 모이지 못했습니다. 기자들이 많이 왔고 SBS, MBC 카메라도 출동했지만 이날 집회참여자가 70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나눔과 기쁨>에서는 35명의 목사님이 참석했습니다. 이 분들은 재개발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목사님들이지만 이만큼 참석하신 것은 너무도 고마운 일입니다. 당일 2백명 이상이 모였더라면 틀림없이 크게 보도되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다만 한 가지 조선일보가 사진과 함께 잘 보도해 주어서 이로 인한 효과가 컸습니다. 조선일보에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효과는 발휘한 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앙일보와 KBS는 거듭되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혀 취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날씨가 좋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주민들의 참여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마음에 근심이 컸습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의 운동이 금년에는 수그러드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입니다. 그러나 주민들 그리고 목사님들이 열심히 행동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로 물러설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번 제7차 집회에는 보다 결연한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문제제기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금년도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 행사를 하고자 합니다. 첫째 30명 내지 50명이 체포된다는 각오로 7차 집회를 준비합니다. 둘째 이 행사를 계기로 약 5천명의 목사, 지식인, 교수들이 재개발정책의 변경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합니다. 이미 약 4천명의 목사님들의 서명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래서 한주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천명의 지식인들의 서명을 더 받으면 됩니다.
그래서 12월 8일의 제7차 집회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가지려고 합니다. 목사님들과 주민대표 7명이 한 組가 되어 12월8일 오전9시부터 오후3시 사이에 서울시내에서 도로에 드러눕는 기습시위를 합니다. 그런데 이때 7명이 체인으로 서로 묶어 왕복 3-4차선을 가로 막습니다. 그래서 한두 차선으로만 통행이 되게 합니다. 이 방식을 쓰면 언제 어디에서 우리가 길거리에 드러누울지를 경찰이 알 수 없어 최소한 2-30분은 교통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경찰이 반드시 우리를 체포하겠지요. 이렇게 해서 체포되자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5개 組가 행동을 하면 35명이 체포됩니다. 그리고 체포되는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사회적 반향이 클 것입니다. 전례를 보면 세 시간 후에는 석방됩니다. 그리고 누군가 구속되어야 한다면 제가 구속될 것입니다. 제가 주동자이니까요.
지난 제6차 집회를 광화문에서 가질 때 경찰이 chain을 차에서 내리는 것을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이 때문에 체인을 묶고 드러눕는 퍼포먼스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강경한 방법을 채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30명 이상이 체포된다면 언론도 반드시 보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행동으로 인한 사회적 비난이 있어도 할 수 없습니다. 그 후에 5천명의 지식인 선언을 발표하면 확실하게 이 문제를 사회적으로 잇슈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사회책임 홈페이지를 통해서 12월 8일 길거리에 같이 드러누울 목사님들, 주민들, 시민들의 신청을 받으려고 합니다. 이 숫자가 30명만 넘으면 우리는 이 집회를 결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독교사회책임은 이번 시위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나무십자가를 기념품으로 드립니다. 그래서 나무십자가를 목에 걸고 체인으로 서로 몸을 묶은 채로 이번 시위에 참여하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을 위해 <기독교사회책임>이 모든 소요비용을 지불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미리 체포될 목사님과 주민들의 명단, 그리고 성명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석간신문인 문화일보를 위해 첫번째 組는 아침 9시에 불법시위를 결행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첫번째 租에 속해서 제일 먼저 체포될 생각입니다.
이렇게 초강경으로 시위를 준비해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 방법 밖에 없습니다. 서경석목사와 함께 길거리에 누었다가 체포될 사람들을 찾습니다. 모든 연락은 기독교사회책임 김규호목사(010-9618-0722)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1월 26일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목사 드림.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4:44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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