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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0일 설교요약
일본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욥 42.1-6
지난 열흘간은 일본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원전사고 때문에 전 세계가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일본대재앙을 보면서 어떻게 일본이 저렇게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쓰나미로 실종된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들을 도저히 전부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사망자와 실종자의 수가 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소식을 들으면서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일본이 이렇게 엄청난 재앙을 겪어야 하는가하는 질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조용기 목사님이 이번 재앙은 일본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무신론과 잡신으로 가득차 있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라는 말을 했다가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는 쏟아지는 비난에 혼줄이 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재앙 속에서도 일본까지 가셨습니다. 조목사님은 혼줄이 나셨지만 과연 조목사님의 말씀이 틀렸을까? 꼭 그렇게만 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구약에는 우상숭배하고 죄를 지은 민족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 넘쳐납니다. 그래서 조용기 목사님과 같은 생각은 기독교인으로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각입니다. 우리들도 불행이 닥쳤을 때 이 불행이 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생각은 기독교인이면 당연히 해야 하는 신앙자세입니다. 그러나 불행은 꼭 징벌로, 심판으로, 죄의 댓가로 오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의 신앙을 정금처럼 단련시키기 위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불행의 원인을 단정해서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마치 하나님과 직통전화라도 놓은 것과 같은 獨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됩니다. 일본대재앙에 대해서도 아무리 우리 마음속에 그런 생각이 들어도 이 재앙을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요즈음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지진이 난 칠레, 아이티, 뉴질란드, 일본이 전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 기독교인은 일본대재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요?
이러한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 바로 욥기입니다. 욥은 의로운 사람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열심히 돕고, 그래서 존경받는 사람입니다. 자식도 많고 재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세 딸과 일곱 아들이 죽고 재산과 가축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온 몸에 종기가 나서 잿더미 위헤서 기왓장으로 온 몸을 긁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아내가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말하고 욥을 떠납니다. 친구들의 말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친구들이 하나님은 의인을 복 주고 악인을 벌하는 분임을 강조하지만 욥은 강하게 항변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왜 하나님은 의인과 악인을 구분하지 않으시는 것인가? 왜 나에게 이런 재앙을 주시는가? 나중에 욥은 자기 자신이 ‘재산을 빼앗고 자식을 빼앗고 건강을 빼앗으면 욥이 하나님을 저주하게 될 것’이라는 사탄의 시험에 빠진 것임을 알고 하나님께 회개합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난 후에 욥은 다시 복을 받아 두배의 재산에 아들딸을 다시 얻고 140살까지 천수를 누립니다.
욥기가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우리가 겪는 재앙이 얼마든지 우리의 죄 때문에 겪어야 하는 벌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는 시련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하나님을 원망하고 저주하면 그것은 사탄의 시험에 빠진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난을 얼마든지 겪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5백만명의 유태인들이 죽은 아우슈비츠에서의 고난입니다. 이 고난은 어떤 말로도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겪는 고난이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더라도, 왜 쓰나미에서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어야 했는지 도저히 알 수 없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알고 그 하나님께 순종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욥기를 통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일본대재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깨닫는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들 인간은 너무도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재앙을 겪을 때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함을 새삼스럽게 깨달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환란과 재앙 속에서도 열심히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하고 그 뜻을 실천해 가자는 것입니다. 이 대재앙 속에서도 하나님의 역사는 이어져 가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의 복구를 위해 목숨을 바치려는 결사대가 680명까지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우리는 재앙의 한가운데서도 끝까지 인내하고 질서 지키는 일본인을 보면서 엄청난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편으로 일본의 회개를 촉구하시지만 다른 한편으로 일본을 크게 쓰시기 위해 시련을 주고 계심을 깨닫게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우리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하나님께서 이번 사태를 통해서 한국민과 일본인이 진심으로 한 형제가 되어 살 것을 원하고 계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통 때 같으면 일본의 불행에 대해 속시원해 할 한국인들이 너무도 엄청안 재앙 앞에서 일본을 위한 기도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일본을 향한 한국인의 성원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의 아픔이 이번 일로 극복되는가 봅니다. 일본에 대한 원망과 恨을 한국사람들이 일본에 대한 사랑으로 푸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役事는 우리가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열심히 일본을 도웁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 같습니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5:11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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