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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8-16 01:46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대한 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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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서경석
    조회 : 1,964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대한 논찬 


                                          서 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오늘 김영한 교수님, 김상복목사님, 박명수교수님께서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발제를 해 주셨다. 이러한 발제들이 연합운동의 방향에 대한 바른 지침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한국교회가 크게 융성하려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기독교가 존경받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의 하나도 교회가 분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하나될 수 있다면 사회적 영향력은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지금 가톨릭, 불교, 원불교 등 다른 종교들이 전부 하나로 통일되어 있는데 유독 기독교만 보수, 진보로 나뉘어져 있다. 이 상태에서는 기독교가 한국의 종교계를 대표할 수 없으며 국민이 신뢰하는 균형잡힌 발언을 할 수도 없다. 실제로 한기총과 NCC는 거의 모든 사회문제에 대해 상극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면 어떻게 교회가 하나될 수 있을까? 한기총과 NCC의 일치위원회 대표가 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면 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 동안에도 이러한 노력은 번번히 실패했고 지금은 아예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한국교회 하나되기는 대화로 되지 않고 운동을 통해 되는 법이다. 한국교회 전체의 존경을 받는 개혁세력이 등장해서 그 세력이 한국교회의 주류가 되어 모든 교회가 그 흐름을 따를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되었을 때에만 하나되기가 가능해진다. 그런데 이 세력은 다음 몇 가지의 입장을 견지해야 된다고 생각된다.
 
  첫째는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구원이 없음을 분명히 하는 복음주의의 입장이면서도 구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포용성을 가져야 한다. 이를테면 WCC의 입장을 비판하더라도 WCC총회 개최자체를 반대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견지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져서 북한인권문제와 안보문제, 그리고 종북좌파문제를 놓고 이념적으로 심각하게 갈등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나라는 종북좌파가 청산되고 북한주민이 김정일 압제에서 해방되는 길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므로 이러한 상황에서는 한국교회 하나되기는 기대할 수 없다. 이러한 갈등이 어느 정도 정리된 몇 년 후에야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셋째는 교회가 가진 자의 편으로 비쳐지면 그 교회세력은 존경받지 못한다. 장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가 교회성장에 도움이 되지 못한 이유가 ‘가진 자의 편’이라는 이미지 때문이었다. 교회는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종북좌파를 반대하고, 복지포퓰리즘을 반대해야 하지만 동시에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편에 서서 가진 자, 기득권자의 횡포와 독점에 맞서야 한다. 이런 감동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지도력을 행사할 수 없다. 

  넷째는 한국교회를 개혁하는 세력이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제일주의, 금권만능주의, 세속주의, 독선과 권위주의와 같은 것 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한국교회 지도력의 근본적인 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 초대형교회가 앞장서서 돈과 영향력을 가지고 한국교회를 성장제일주의의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은 더 이상 안 된다. 이제는 교회의 크기와 상관없이 예수님처럼 살고자 분투하는 교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해야 한다.
  이러한 점들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기구가 한기총이다. 한기총이 이러한 개혁의 사령탑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한기총을 구성하는 각 교단 대표들과 한기총 지도부는 이미 지도력을 상실하여 사실상 마비상태에 처해 있다. 
  그래서 지금 평신도, 교수, 청년, 소장 목회자, 작은 교회 목사 등 양심적인 기독교인들이 광야의 소리를 외쳐야 한다. 그래서 한기총 지도부를 개혁세력으로 교체해야 한다. 다만 개혁세력이라고 해서 독선으로 흐르면 안 되고 죄인됨의 고백에 기초한 개혁운동, 한국교회를 흠집내는 운동이 아닌,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개혁운동을 해야 한다.
 
  지금 한국의 복음주의 교회들은 개혁의 목소리를 내는 일에 너무 약하다. 뒤에서 비판은 많이 하지만 막상 나서는 사람은 없다. 그러다 보니 교회기구들은 항상 기득권세력, 권위주의 세력에 의해 장악되어 있다. 한국교회 전체가 자정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지금 한국교회가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가를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뜻있는 기독교인들은 시대의 징조가 종교개혁임을 깨닫고 복음주의에 기초한 교회개혁의 봉화를 올리겠다는 결단을 해야 한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5:11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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