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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개혁운동> 창립선언문
2011년은 한국교회 역사에서 교회개혁의 문제가 가장 크게 부각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이광선목사님이 참회고백으로 금권선거 추방의 불길을 만들었으면 이를 계기로 한기총의 모든 분들이 금권선거를 진심으로 참회하고 이를 근절하는 제도개혁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몇 달동안 죄인됨의 고백, 겸손, 화해, 용서, 섬김의 모습은 전혀 없이 권위주의와 독선과 비방과 치리와 규탄과 고발, 그리고 승부욕만 난무했다. 끝까지 세상적인 방식의 힘의 대결만 있었다. 일반 성도들은 크게 낙심했고 세상언론은 기회를 만난 듯 기독교에 대한 조소와 비웃음을 쏟아냈다. 급기야는 한기총 해체운동까지 터져 나왔다. 한기총 사태의 가장 근본원인은 금권선거도, 총회 인준절차 문제도 아니었다. 그것은 교회지도자들의 獨善이었다. 지도자들은 자기의 허물을 돌아보고 죄를 고백할 줄을 몰랐다. 한국사회는 민주화이후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한 개혁이 이루어졌다. 금권선거만 하더라도 공명선거 시민운동이 일어나서 몇 년 만에 완전히 척결되었다. 그렇지만 교회 안에서는 아무런 개혁도 있지 않았다. 보수와 진보의 통합도 되지 않았고 교회개혁의 사령탑도 있지 않았다. 자격 없는 목사안수, 자격 없는 신학교, 끊임없는 교단분열은 하나도 시정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세상사람들의 눈에 비친 교회는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이 상태에서 우리는 한기총 사태를 겪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없이는 복음전파와 교회성장은 절대로 불가능함을 너무도 절감하게 되었다.
이번 한기총 사태는 이광선, 길자연 두 지도자의 싸움 때문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금권만능주의와 獨善이 근본원인이다. 지금 돈이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다. 금권선거도 금권만능주의의 한 현상에 불과하다. 게다가 금권만능주의는 성장제일주의와 동전의 양면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교회성장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어 큰 교회는 크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합리화되고 작은 교회는 무조건 주눅이 들고 있다. 나아가 금권만능주의는 不正直, 不正義와 결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는 獨善과 바리새적 권위주의가 얼마나 심각하게 한국교회를 파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우리는 한기총 사태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금권주의, 성장제일주의, 거짓, 권위주의, 독선과 맞서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리더십이 한기총에 들어가서 한기총을 개혁의 사령탑으로 만들어 교회 내의 누적된 적폐들을 쓸어내야 한다. 이번 한기총 사태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교회 역사에서 이번처럼 교회개혁의 요구가 집중적으로 분출되었던 적이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반드시 교회개혁운동으로 이어져야 했다. 그러나 사태는 길자연-이광선 봉합으로 흐지부지 끝났고 교회에 엄청난 타격만 주었을 뿐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길자연 목사님의 아름다운 퇴장을 바랬지만 끝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한기총사태의 참담한 귀결은 길자연목사님에 대한 실망으로 끝나지 않았다. 우리의 실망은 한기총을 구성하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 전체를 향해 있다.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당연한 것처럼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한국교회의 미래를 지금의 교회지도자들에게 맡길 수 없음을 절감했다.
지금 한국교회에 꼭 필요한 일은 세례요한처럼 광야의 소리를 외치는 일이다. 청년, 학생, 여성, 평신도, 교수, 목회자 등 양심적인 기독교인들이 크게 뭉쳐서 단호하고 과감하게 개혁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끝내 교회 정치꾼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개혁의 주체는 아니다. 단지 개혁을 이루시는 성령님의 도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운동은 獨善이 아닌, “죄인됨의 고백”에 기초해야 한다. 우리가 교회개혁에 나서는 이유는 의로워서가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이다. 죄로 인한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를 정죄하기에 앞서 나부터 회개해야 한다. 나아가 이 운동은 교회에 대한 애정을 가진 운동이어야 한다. 교회의 작은 흠까지 들추어서 악착같이 교회를 해치는 식으로 가면 안 된다. 그리고 이 운동은 한 사람의 마틴루터를 만들지 말고 수백 수천의 마틴루터를 만들어야 한다. 이에 교회개혁의 필요성을 느끼는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든 이번 <한국교회개혁운동>의 회원이 되기를 호소한다. 교회개혁운동의 봉화가 크게 올려지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우리 마음속의 허영심과 게으름이 우리를 실족시키는 일이 없기를 기도한다.
2011년 8월
<한국교회개혁운동>의 창립을 준비하는 사람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5:11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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