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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기쁨> 신규 본부장, 지부장, 임시지부장에게 드리는 아홉번째 편지
안녕하십니까? 서경석목사입니다. 오늘은 <나눔과 기쁨>이 한국교회개혁운동을 해야 함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왜 갑자기 교회개혁이냐 하고 의아해 하실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눔과 기쁨>은 단순히 반찬만 나누는 단체가 아닙니다. <나눔과 기쁨>이 예수님을 따르려고 분투한다면 교회개혁을 위해서도 힘써야 합니다.
2011년은 한국교회 역사에서 교회개혁의 문제가 가장 크게 부각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특별히 한기총사태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광선목사님이 자기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금권선거 추방의 불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랬으면 이 사건을 계기로 한기총의 모든 분들이 금권선거를 진심으로 참회하고 이를 근절하는 제도개혁에 나서야 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동안 죄인됨의 고백, 겸손, 화해, 용서, 섬김의 모습은 전혀 없이 권위주의와 독선과 비방과 치리와 규탄과 고발, 그리고 승부욕만 난무했습니다. 끝까지 세상적인 방식의 힘의 대결만 있었습니다. 일반 성도들은 크게 낙심했고 세상언론은 기회를 만난 듯 기독교에 대한 조소와 비웃음을 쏟아냈습니다. 급기야는 한기총 해체운동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결국 한기총 사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금권선거도, 총회 인준절차 문제도 아닌 교회지도자들의 獨善의 문제였던 셈입니다. 교회지도자들이 겸손하게 자기의 허물을 돌아보고 자기 죄를 고백할 줄도 몰랐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교회개혁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지나간 70년대 십년동안 한국교회가 2.4배나 성장했지만 그때는 일반사회가 독재치하에서 어느 부분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던 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교회는 국민들에게 매우 존경스럽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사회는 민주화이후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한 개혁이 이루어졌습니다. 금권선거만 하더라도 공선협 운동(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이 일어나서 몇 년 만에 금권선거를 완전히 척결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교회 안에서는 아무런 개혁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통합도 되지 않았고 교회개혁의 사령탑도 있지 않았습니다. 자격 없는 목사안수, 자격 없는 신학교, 끊임없는 교단분열은 하나도 시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사람들의 눈에 교회는 한심하기 그지없는 집단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이번 한기총 사태를 겪으면서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없이 복음전파와 교회성장은 절대로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절감했습니다. 이번 한기총 사태의 근본원인은 이광선, 길자연 두 지도자의 싸움에 있지 않습니다. 금권만능주의와 獨善 때문입니다. 지금 돈이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금권선거 도 이 금권만능주의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리고 금권만능주의는 성장제일주의를 낳습니다. 그래서 교회성장이 모든 것의 판단기준이 되어 큰 교회는 크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합리화되고 작은 교회는 무조건 주눅이 듭니다. 나아가 금권만능주의는 不正直, 不正義와 손을 잡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교회를 개혁하려면 단호하게 성장제일주의, 금권만능주의, 不正義와 맞서야 합니다. 독선과 권위주의도 문제입니다. 이번 한기총 사태도 바리새적 권위주의의 典型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獨善이 얼마나 심각하게 한국교회를 파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기총사태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금권주의, 성장제일주의, 거짓, 권위주의, 독선과 맞서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리더십이 한기총에 들어가서 한기총을 개혁의 사령탑으로 만들어 교회 내의 누적된 적폐들을 고쳐야 합니다. 사실 이번 한기총 사태는 위기이자 기회였습니다. 한국교회사에서 이번처럼 교회개혁의 요구가 집중적으로 분출되었던 적이 없었고 기독교인들이 교회개혁 없이 복음전파 없다는 인식을 이번처럼 심각하게 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는 기필코 한국교회 개혁운동으로 이어졌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사태는 길자연-이광선 봉합으로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습니다. 교회에만 엄청난 타격만 주었을 뿐 아무 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나는 길자연 목사님이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직후 아름다운 퇴장을 했어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일을 여호수아에 맡기듯, 한기총을 다음 세대에 맡겨 개혁되도록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순진한 기독교인들의 희망사항일 뿐이었습니다. 저는 지난번 한기총 임시총회가 개최될 때 같은 건물에서 길자연목사님의 아름다운 퇴장을 호소하는 기도회를 개최했습니다. 비록 소수의 목회자들만 참석했지만 기도회의 의의는 컸다고 생각합니다. 바른 노선에 선 광야의 소리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기총 해체운동이 아닌 한기총 개혁운동이 개혁운동의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교회 개혁운동은 무엇보다도 성령의 역사로 되는 운동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獨善이 아닌, “죄인됨의 고백”에 기초해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개혁에 나서는 이유는 우리가 의롭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운동은 교회의 작은 흠까지 들추어내어 교회를 해치는 운동이 되면 안 됩니다. 교회에 대한 애정에 기초해야 합니다. 나아가 이 운동은 한 사람의 마틴 루터를 만드는 운동이 아니라 수백 수천의 마틴루터를 만드는 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필요한 일은 세례요한과 같은 광야의 소리를 내는 일입니다. 그런데 누가 광야의 소리를 외칠 것인가? 여기에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사명이 있습니다. 너무도 많은 목사님들이 한기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좀처럼 나서려 하지 않습니다. 나서면 찍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나서더라도 크게 손해날 것이 없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대신 나서주어야 합니다. 지금 <나눔과 기쁨>은 4천명의 목사님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이 숫자가 1만명까지 늘어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력이 교회를 개혁하는 세력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개혁의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개혁을 이끄시도록 그분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과감하고 단호한 교회개혁세력을 만들지 못하면 한국교회는 끝내 교회 정치꾼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1만명의 목사님들을 <나눔과 기쁨>에 가입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그 힘으로 교단통합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교회수가 2백개 이하인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하나의 교단으로 대통합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밑으로부터의 혁명입니다. 저는 몇 년간 한기총에 관계해 왔습니다. 그래서 한기총의 개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압니다. 그런데 한기총은 절대로 스스로 개혁하지 못합니다. 외부에 개혁을 촉구하는 세력이 강력하게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개혁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눔과 기쁨>의 목사님들에게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교회개혁의 과제역시 여러분의 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교회개혁의 사명까지 부여했음을 깨달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희망이 없습니다. 저는 머지 않아 <한국교회개혁운동>이라는 단체를 만들 생각입니다. 그러면 나누미 목사님들이 이 단체에 가입해서 함께 개혁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복음적인 입장을 가진 평신도, 여성, 청년, 학생, 교수, 목회자들이 크게 뭉쳐 교회개혁세력을 만들어서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정직하게 제기하고 교회에 신선한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5:11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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