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회원가입   처음으로     
칼럼
 칼럼
 칼럼

선진화시민행동
사단법인 사랑의나눔
 
칼럼 >>  일반
ㆍHOME >  칼럼 >  칼럼 >>  일반
 
 
작성일 : 08-10-18 13:22
   시각장애인문제와 관련하여 목사님께 편지드립니다.
트랙백
 글쓴이 : 서경석
    조회 : 2,411  


시각장애인문제와 관련하여 목사님께 편지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서경석목사가 인사드립니다.
  며칠 전에 한 시각장애인 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분 말씀이 안마는 시각장애인만 하게 되어 있는데 피부미용 국가공인 자격시험을 실시하게 되어 모든 사람이 안마를 하게 되었으니 시각장애인들이 살 소망을 잃고 낙심에 빠지게 되어 자기가 결심을 하고 보건복지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려고 하는데 목사님께서 항의집회에 참석해서 격려의 말씀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분에게 두 가지 말을 했습니다. “첫째로 나는 과거에 시각장애인의 편에 서서 시각장애인의 생존권보장을 위한 투쟁에 함께 참여했으나 나중에 이러한 나의 행동을 후회했다. 알고 보니 시각장애인이 안마시술소를 하면서 퇴폐를 조장하고 시각장애인협회는 돈으로 시각장애인을 동원하여 데모를 하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비리구조를 방치하고 있는 한 우리는 시각장애인을 도울 수 없다. 둘째로 안마는 건강을 위해 너무도 중요한 행위이어서  적어도 백만명은 이 일에 종사해야 한다. 그래서 안마행위는 7천명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만이 독점해서는 안 된다. 시각장애인은 일반인도 안마를 할 수 있어야 함을 인정해야 한다.  정부가 피부미용 국가공인자격시험을 실시하는 것은 정당하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해서 목사님을 도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10월 16일 시각장애인 목사님과 또 한 분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목사님은 김호경목사로 통합측 목사였고 또 한 분은 <시각장애 안마사문제 공동대책회의>의 회장님이었습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해 보니 제가 이분들을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첫째로 이분들은 안마시술소의 비리구조와 싸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협회는 비리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둘째로 이분들은 안마행위를 시각장애인만 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이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시각장애인이 일반인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김호경목사님은 정부의 無대책 앞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분들에게 요구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첫째는 자신들이 품위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냥 안마만 할 것이 아니라 치료안마를 할 수 있어서 안마에 대해 연구도 하고 안마의 수준도 발전시키고 침도 사용할 수 있게 하여 달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맹인학교에서 침도 배우고 있고 과거에는 침구사도 있었고 맹인들이 침을 사용할 수도 있었는데 한의사들이 이 권리를 전부 빼앗아 갔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현재의 퇴폐 안마시술소는 그 안에서 일하는 시각장애인 안마사의 생존권대책을 강구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를 폐쇄시키되 대신 시각장애인이 안마원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공영 안마원도 있고 自營안마원도 있게 해서 시각장애인이 취업도 하고 자영도 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마원 개설 시에 창업비와 운영비를 보조해 주고 장기요양보험을 적용해서 시술수가를 보조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분들은 이러한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시각장애인들 33명이 모여 <시각장애 안마사 문제 공동대책회의>를 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이들의 요구는 너무도 정당하고 너무도 소박한 것이었습니다. 이 정도의 대책은 한국정부로서는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정부예산도 많이 드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시각장애인을 위해 지출하는 요철불럭 값보다 적은 돈일 수도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저는 김호경목사님께 당신의 요구는 너무도 정당한 것인데 이 요구 때문에 단식하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이 단식을 하면 세상 사람들이 너무 아픔을 겪게 되고, 또 세상사람들을 전부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신 <기독교사회책임>이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 33명에게 요청해서 함께 <시각장애 안마사 문제 공동대책회의>에 참여토록 하고 당신들의 기자회견에도 참석하도록 부탁할 터이니 나를 믿고 단식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 말을 듣고 함께 오신 김호경목사님 사모님이 눈물을 흘리며 감사해 했습니다. 지금 김호경 목사님이 고혈압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단식까지 하겠다고 해서 자기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기도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지역에 사시는 기독교사회책임의 고문, 공동대표, 지도위원들과 기독교사회책임의 성명서에 서명해 주신 분, 그리고 김호경목사님의 신학교 동기 목사님들이 <시각장애 안마사 문제 공동대책회의>에 회원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에게 부탁드리려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시각장애인들이 10월 24일 낮 12시에 보건복지부 건물 앞(과천청사가 아니고 종로 구 계동의 舊현대본사 건물입니다)에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하는데 이 기자회견에 참석해서 시각장애인의 주장을 지지한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이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이 불가능하시면 누군가를 대리로 참석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기자회견장에서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의 이름으로 별첨의 성명서를 발표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이 성명서에 동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문제 해결을 위해 도울 일이 있을 때 도움주시기 바랍니다.

  이 세 가지 부탁에 동의하시면 즉시 <시각장애 안마사 문제 공동대책회의>에 참여한다는 뜻을 기독교사회책임 사무국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대책회의는 시각장애인 33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추가로 일반인 33인을 모셔서 함께 참여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목사님을 33인중의 한분으로 모시고자 합니다. 이 대책회의의 회장은 시각장애인입니다. 그러면 기독교사회책임에서 참석확인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10월 17일   

서경석목사 드림(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

<별첨 성명서>

                    시각장애인들은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 


  우리들 기독교인들은 시각장애인들의 처절한 생존을 위한 싸움을 바라보면서 평소에 이분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러움과 미안함, 그리고 죄스러움을 느끼는 바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이들 시각장애인들이 시각장애인 내부의 비리를 고발하고, 안마행위는 시각장애인만의 독점물이 되어서는 안 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동시에 시각장애인이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시각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1.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국은 단지 경제적으로 풍요한 나라가 아니다. 우리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조금도 차별당하지 않는 나라여야 한다. 시각장애인이 조금이라도 차별당하고 고통을 겪는다면 우리나라는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2. 모든 인간은 품위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천부적인 권리를 갖고 태어났으며 시각장애인도 예외가 아니다. 시각장애인은 단순히 생계만 연명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직업에 종사하면서 세상 사람들의 존중을 받으며 일한 만큼의 댓가를 받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3.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직종이라면 그 직종이 무엇이든 시각장애인이 그 직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우리사회가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4. 시각장애인에게는 일반인보다 훨씬 더 많은 정부지원이 이루어져야 하고, 시각장애인은  일반인보다 더 많은 수입이 있어야 한다. 시각장애인은 남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어 그만큼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활환경을 만들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우리는 <시각장애 안마사 문제 공동대책회의>의 주장은 우리사회가 반드시 수용해야 하는 최소한의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분들의 주장을 즉각 받아들여주기를 호소합니다.   


                                2008년 10월 24일


              <시각장애 안마사 문제 공동대책회의>에 참여한 기독교인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4:31 칼럼에서 복사 됨]



 
   
 

 
 

서경석목사의 세상읽기

주소: 서울 마포구 토정로319, 3층
EL: 02-2275-0476, FAX: 02-2268-8217, E-mail: sksgo7788@naver.com

copy rightⓒsuhkyungsuk.pe.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