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회원가입   처음으로     
칼럼
 칼럼
 칼럼

선진화시민행동
사단법인 사랑의나눔
 
칼럼 >>  일반
ㆍHOME >  칼럼 >  칼럼 >>  일반
 
 
작성일 : 08-12-12 17:00
   부국환경포럼에 할 말 있다.
트랙백
 글쓴이 : 서경석
    조회 : 2,375  


부국환경포럼에 할 말 있다.


대운하에 대한 토론이 한창일 때 나는 내 홈페이지에 <대운하 토론방식에 문제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 글에서 나는 운하에 대한 실사구시적인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고 운하만 거론하면 무조건 윤리적으로 크게 잘못한 것처럼 정죄하는 사회풍토를 개탄했었다. 

그리고 대운하에 관한 토론에서 내가 배운 점들을 열거했었다.
첫째는 강을 준설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래야 강이 되살아난다. 포항의 형산강이나 울산의 태화강은 준설로 강을 되살린 대표적인 케이스다.
둘째는 낙동강이나 영산강도 한강처럼 수중보를 만들어 강물이 천천히 흐르게 해서 강이 살아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은어와 빙어가 돌아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수중보 혹은 보(洑)는 개폐식으로 만들어 홍수 때에는 보(洑)를 열어 물이 빠르게 흐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홍수를 방지할 수 있다.
넷째 식수 취수는 수변지역에 취수정을 만들어 간접취수를 하거나 소형 급수댐을 만들어 취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방식은 선진국형 방식으로 운하와 관계없이 반드시 해야 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다만 강에 물이 많아야 하므로 준설도 하고 보(洑)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 네 가지 물 관리사업에 덧붙여 한두 개의 갑문 만들기와 몇 개의 다리 고치기를 하면 운하가 되고 그래서 낙동강 운하, 영산강 운하, 금강 운하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운하는 내륙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관광과 환경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이를 테면 금강운하가 만들어지면 공주연기의 신도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지 않고 기업도시로 만들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그 글에서 대운하를 반대했다. 물동량 계산과 경제성 예측을 정확하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먹구구식 계산만 가지고 경부운하를 위한 대규모 토목공사를 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대운하를 토론하지 말고 낙동강 운하, 한강 운하, 금강 운하, 영산강 운하를 놓고 토론해야 하자고 제의했었다.
 
그 후에 나는 특히 영산강, 낙동강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문제를 꺼내기 훨씬 전부터 운하를 만들어야 한다는 토착의 목소리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대운하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러한 지역의 목소리까지 침묵을 강요당하고 말았다.
 
이번에 정부가 4대강 정비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그런데 이 경우 정부는 대운하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해서 국민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낙동강하구에서 상주까지, 영산강하구에서 광주까지, 금강하구에서 공주연기까지의 소운하와 경인운하는 전혀 다른 문제다. 지금도 관련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전부 소운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운하는 지역을 살리는 너무도 좋은 대안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富國환경포럼>이 성황리에 출범했다. 이 자리에 소운하를 주장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이 단체는 출범하자마자 언론으로부터 대운하의 군불을 지피려는 단체로 지목당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소운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순수한 토착의 목소리가 또다시 정치적 이유로 억눌림을 당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왔다, 

그래서 부국환경포럼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부국환경포럼에서 정치인들은 일체 배제되어야 한다. 청와대 혹은 어딘가가 배후에서 조종하는 집단이 있으면 안 된다. 그동안 운하와 관련해서 정부쪽에서 군불을 지피는 단체들을 여럿 만들었는데 그런 단체들은 몇 번 모이지도 못하고 다 사라져 버렸다. 동원된 사람들로부터 자생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부국환경포럼도 또 하나의 군불지피는 단체가 되면 안 된다. 이 단체는 순수한 지역의 토착적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율적이고 자생력있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 단체가 성공할 수 있다. 

부국환경포럼은 힘있는 단체가 되지 말기 바란다. 지역의 소박한 목소리들이 외롭게 외쳐지는 곳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토착적 목소리의 진정성이 전달되고 또 그래야 항상 운하관련단체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아온 언론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이 단체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소운하는 해야 된다고 생각해온 사람들도 안심하고 이 단체에 참여할 수 있다. 나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부국환경포럼이 이러한 단체가 될 수 없다면 문을 닫아야 한다. 문을 닫아야 지역의 순수한 인사들이 다시 자기들끼리 뭉쳐서 자주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지역의 순수한 목소리는 중앙의 정치인들에 의해 또다시 이용당하고 왜곡되고 끝내는 이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소운하도 영영 물건너 가게 될 것이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4:31 칼럼에서 복사 됨]



 
   
 

 
 

서경석목사의 세상읽기

주소: 서울 마포구 토정로319, 3층
EL: 02-2275-0476, FAX: 02-2268-8217, E-mail: sksgo7788@naver.com

copy rightⓒsuhkyungsuk.pe.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