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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거지
마태 25:37-40
요즈음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동포여러분도 매우 어렵지요? 일자리도 줄어들고, 봉급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경제위기는 세계적인 현상이어서 십년전 IMF경제위기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사람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경제위기가 오면 제일 어려운 사람들은 역시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동포들은 아마도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2년 동안 이 어려움을 감내해야 합니다.
요즈음 저는 가난한 사람 돕기 위한 켐페인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 상황이 오히려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획기적인 기회로 생각하고 나눔운동을 크게 일으키려는 것이지요. 한국교회 내에서는 특별히 작은 교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게 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갖다 주고, 말동무도 해주고 병도 고치고, 복음도 전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큰 교회가 직접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작은 교회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돕도록 뒤에서 지원하자는 것입니다.
또 요즈음과 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자영업자나 기업인은 힘들어지고 경찰, 군인, 공무원 등 정액봉급자는 여건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요즈음과 같은 때에는 정액봉급자들이 자기 수입의 3%를 어려운 사람을 위해 쓰자는 운동을 일으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금모으기 운동이 있었던 것처럼 대규모의 나눔운동이 생겨나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도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 동포들이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교회가 돕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난 화요일 <나눔과 기쁨>세미나가 있었는데 강사선생님으로부터 유태인에 대해 아주 좋은 강연을 들었습니다. 유태인들은 지금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민족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유한 민족이 된 이유는 유태인에게 기부문화가 생활화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유태인들은 항상 모금함에 돈을 넣습니다. 이 모금함이 길거리에도, 집에도, 없는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유태인들은 자기 수입의 10%는 기부해야 합니다. 5%만 기부하면 인색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10%기부를 한다고 해서 칭찬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50% 이상 기부하면 안 된다고 상한선은 정해 놓았습니다. 물론 이 기부는 십일조를 포함하는 것이 아님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모금함이 차면 가족회의를 해서 돈의 용도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누구부터 돕는가? 제일 가까운 사람부터 돕습니다. 돕는 순서는 남편의 경우 아내, 자식, 부모, 형제, 친척, 그리고 이웃의 순서로 합니다. 그리고 도울 때에는 상대방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태인은 다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기뻐합니다. 사촌이 부자가 되면 자기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부자가 자기 동네로 이사오면 아주 좋아합니다. 부자들은 가족과 친척을 다 도왔기 때문에 그 다음에는 이웃을 도울 차례인데 부자가 이사 오면 동네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좋습니까? 한국인과 유태인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두뇌가 우수하고, 부지런하고, 교육열이 높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이 기부문화가 없습니다. 이 기부문화 때문에 유태인들은 남과의 경쟁에서 무조건 유리합니다. 유태인 사회에는 기금이 많아 돈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태인들이 처음부터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유태인들도 처음에는 지독하게 가난했습니다. 러시아, 루마니아, 독일 등지에서 미국으로 건너올 때 이들은 영어를 할 줄 몰라 미국사회에서 밑바닥 삶을 살았습니다. 길거리 노점상을 하면서 견뎌냈습니다. 그래서 자식들이 부모를 존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착같이 자식들에게 교육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기부문화가 있기 때문에 유태인들이 크게 성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조선족들도 유태인의 기부문화를 배워야 합니다. 조선족이 가는 곳마다 나눔운동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서로 도와서 반드시 일어설 수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기독교인들은 당연히 나눔운동에 앞장서야 합니다. 성경에는 나눔을 강조하는 말씀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오늘의 본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나눔을 가장 강조하는 것일지를 열심히 고민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너희들 중에 제일 낮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처럼 나눔을 강조한 말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 이외에도 성경은 나눔에 대한 말로 가득차 있습니다.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가고, 속옷을 달라고 하면 겉옷까지 줍니다. 가진 재산을 전부 팔아 남에게 주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또 재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아야 하고 내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당연히 성경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나눔운동을 하자고 하면 우리 동포들은 “우리가 무슨 돈이 있다고 나눔운동을 하자는 것인가 하고 말할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하자는 나눔운동은 “대신거지” 운동입니다. 전남 신안군의 외딴 섬에 문준경 전도사님이 사셨습니다. 이분은 첫날밤에 소박을 맞아 평생 독신으로 사신 분입니다. 그런데 해방직후에 그 섬은 매우 가난했습니다. 이침을 지어먹는 집이 많지 않았습니다. 문준경전도사님은 다리 밑에 사는 병든 거지들을 위해 거지노릇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침을 짓는 집마다 찾아 다니며 누릉지를 구걸해서 누릉지를 끓여 병든 거지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전도사님의 대신거지 노릇 때문에 마을 전체가 그분을 성자로 떠받들고 그분을 통해 마을 전체가 예수를 믿게 되고 그 분의 전도를 받아 예수 믿게 된 사람들 중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문준경 전도사님은 부자가 아닙니다. 다만 남을 대신해서 대신거지가 된 것뿐입니다.
따지고 보면 저도 수없이 대신거지 노릇을 했습니다. 저는 깡패 대신거지였습니다. 중병에 걸린 동포를 병원에 입원시킨 후에 병원비를 내지 않고 배째라 하고 배짱을 튀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우리 교인들이 대신거지 노릇에 나서자는 것입니다. 아예 우리 교회를 대신거지들의 교회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번에 우리 교구를 35세이하, 35세에서 50세까지, 그리고 50세 이상으로 나이별로 3등분을 했으면 합니다. 그 다음에는 교구 내에 팀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섯 명이 한조가 되어 우리교인들을 40개 팀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팀이 대신거지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제일 먼저 팀 안에 있는 사람부터 돕습니다. 그 다음에는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내어 명단을 만들고 한 팀이 열명 씩 돕도록 합니다. 우선은 팀원들의 돈으로 먼저 돕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대신거지 운동입니다. 주변교회, 기업, 구청에 가서 이분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물론 조선족만 돕지 않고 한국인도 돕습니다.
또 굶는 사람들이 있으면 교회식당에서 무료로 식사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적자가 나겠지요. 그러나 그 적자는 우리가 다른 교회에 도움을 청하면 됩니다.
또 재활용센터를 교회 2층에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큰 교회들에게 쓰지 않는 물건을 모아달라고 부탁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물건들을 아주 싼 값에 파는 가게를 만들되 돈이 없는 사람은 공짜로 물건을 가져가게 하자는 것입니다.
또 우리교회에서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태인 사회에는 기금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유태인처럼 기금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아마 우리교인들이 각자 저축하고 있는 돈을 전부 합치면 20억은 될 것입니다. 이 돈을 교회에 신고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고한 돈은 남을 돕는데 쓰지 않고 장사밑천에만 쓰도록 합니다. 우리 교인 중에서 사업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나오면 사업계획서를 사람들이 보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면 그때 돈을 투자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지금 불황이지만 불황에도 돈 버는 사람은 벌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돈을 은행에 저축하면 연이자가 6-7%에 불과한데 교회에서 추천하는 사업에 투자하면 연 15%를 받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 교인들도 접시닦는 일에서 벗어나 오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인들이 2-30년 후에는 전부 사장이 되고 전부 부자가 되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래야 내가 여러분의 자가용 차도 얻어 타고 용돈도 얻어 쓸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렇게 되려면 남이 돈을 빌려 주어야 합니다. 또 용역회사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즈음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교회가 직접 용역회사를 만들어 동포들이 취업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교회는 이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합니다.
남을 도울 때는 우리가 악착같이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지독하게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돕는 것이 피곤하게 느껴질 때에는 내가 돕는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생각을 떠올리기 바랍니다.
이렇게 남을 돕지 않으면 전도하는 일도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어느 정도로 열심히 남을 도와야 그 사람이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느끼게 될까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려면 적당히 돕는 것으로는 안 됩니다. 동포들이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굶고, 고통을 겪고, 아파도 병원도 못 간다면 과연 그 때 그 사람이 하나님이 계신 것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틀림없이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며칠을 굶었는데도 그 사람에게 전도하는 것이 맞겠습니까? 그때는 먹을 것을 갖다 주는 것이 전도입니다. 그래서 베르쟈예프라는 신학자는 “빵이 있는데 이 빵을 혼자 먹는다면 영적이 될 수 없다. 그 빵을 배고픈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을 때 비로소 영적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기독교는 생활 속의 기독교여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가 증거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말씀을 전하는 곳이라고 해서 무조건 말씀이 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보고 사람들이 기적을 체험하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말씀이 전해지는 법입니다. 말씀은 입술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톻애 전해지는 법입니다. 성도여러분, 우리가 대신거지 운동을 하지 않으면 복음이 전해질 수 없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 운동에 열심히 헌신합시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4:31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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