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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1-23 14:14
   <11월 23일 설교> 사람을 낚는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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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서경석
    조회 : 2,518  
   사람을_낚는_어부.hwp (36.1K) [48] DATE : 2008-11-23 14:14:17




                                            사람을 낚는 어부                                     

                                                                                                          마태4:18-19, 고전1:26-31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베드로와 안드레가 갈릴리해변에서 그물을 던지는 것을 보고 “나를 따르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하니 그들이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이 처음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베드로와 안드레 뿐 아니라 예수님은 생업을 가지고 간신히 먹고 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동포 여러분이 지금 가정부로, 식당에서, 공사장에서 일하면서 생업을 유지하고 있는데 주님께서는 바로 여러분과 같은 사람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저는 이점을 크게 자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사람을 낚는 일은 목사님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들에게만 자꾸 왜 새로운 교인을 붙잡지 못하는가하고 뭐라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성경말씀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고기 잡는 것 밖에 모르는 어부인 베드로와 안드레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셨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 뿐만이 아닙니다. 당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다 그런 분들입니다. 고린도전서1장26절 이하를 보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 중에 지혜롭고, 힘있고, 가문좋은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하나님이 어리석고, 약하고, 천하고, 멸시받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을 택하셨다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는 서울조선족교회 안에서도 목사님들을 부르신 것이 아니라 동포 한분 한분을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고 계셨습니다. 이점을 깨닫고 나서 저는 우리교회에 대해 새로운 비젼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 우리교회도 크게 성장할 수 있겠구나!   
  저는 사실 서울조선족교회가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 자신이 교회를 위해 시간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우리교회의 성장을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교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윤완선 목사님을 수석부목사로 모시고 윤목사님이 사실상 목회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2-3주 전에 집사님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여러 집사님들의 말씀을 듣고 깨달았습니다. 내가 교회의 주인이 아니고 교인들이 주인인데 아직도 내가 옛날의 낡은 사고방식 속에 빠져 있었구나! 

  그동안 우리교회는 목회자 중심의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날에는 이점이 불가피했습니다. 동포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였고 목사님들은 이들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닌데도 아직 우리교회는 지난 날의 틀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과거의 영광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내가 우리 교회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면 내가 시간을 내지 못해도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교인들이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심을 받았음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인들이 이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자각만 하면 우리도 얼마든지 새 꿈을 꿀 수 있다. 12월 8일 권사, 안수집사 임직식을 계기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교인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가 정체되어 있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입니다. 성서의  달란트의 비유를 알지 않습나까? 주님은 5달란트를 10달란트로 만든 종에게는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칭찬을 하고 한 달란트를 땅에 파묻었다가 주인이 돌아왔을 때 그 돈을 내어놓은 종에게는 악하게 게으른 종이라고 질책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교회도 성장해야 합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선교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됩니다.

  내가 교회에 전적으로 헌신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교회의 태생적 한계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담임목사가 교회를 위해 일을 하지 못한다고 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이 상태에서도 큰 꿈을 꾸고 새 출발을 해야 합니다.     
 
  김동호목사님이 시무하시는 높은 뜻 숭의교회라는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는 그동안 숭의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강당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이 교회는 교인이 5천명이 되는 큰 교회입니다. 그런데 최근 김동호목사님은 높은 뜻 숭의교회를 네 교회로 분립하기로 하고 김목사님은 한 주일에 한 번씩 돌아가며 설교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그 소식을 듣고 그렇게 되면 김동호목사님도 교회 일에 일일이 시간을 내지 못한다. 나와 처지가 다를 바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시간을 내느냐 못내느냐가 문제가 아니구나. 그보다 교인들이 “내가 사람을 낚는 어부다”라는 자각을 가지고 교회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하는가 여부가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교회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지난 십년간 끊임없이 조선족동포들을 위해 헌신한 교회가 우리교회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시간을 아스팔트 위에서 지냈습니다. 처음 재외동포법이 조선족과 고려인을 배제했을 때 우리는 명동성당 앞에 가서 열흘간 단식을 했습니다. 그때 아무리 농성을 해도 기자가 찾아오지 않아서 고민을 하다가 철봉으로 지지대를 만들고 거기에 사람들이 거꾸로 매달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때야 기자들이 그 모습을 사진찍기 시작했지요. 그래서 간신히 투쟁이 보도되기 시작했고 결국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교회의 투쟁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었지요. 그래서 수없이 촛불집회를 하고 수없이 거꾸로 매달려 항의하는 집회를 했습니다. 또 단식도 6번이나 했습니다. 또 길거리에서 드러 누어서 잡아가라고 소리지르기도 했지요. 지금도 생생합니다. 동포들 30명이 명동 앞 길거리 한복판에 드러 누어 잡아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잡아가지를 않았습니다. 할 수없이 을지로 입구 네거리 길 한복판에 다시 드러 누었습니다. 그래도 안 잡아가는 거예요. 다시 종로 네거리로 왔지요. 그런데 광화문으로 오니까 그제야 경찰이 출동해서 우리를 달랑 들어서 인도에다 놓았습니다. 그렇다고 잡아가는 것도 아니고 “아유 목사님 왜 이러십니까?”고 했습니다. 그런 벼라별 투쟁을 다 했습니다. 우리교회가 바로 그런 교회였기 때문에 우리교회는 조선족동포들의 마음 속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우리교회의 특징은 교인들이 이러한 투쟁의 과정을 전부 지켜보면서 지금까지 왔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 여러분은 제게 한없는 사랑을 주십니다. 요즈음 제가 여러분에게 주는 것이 없는데도 여러분은 제게 사랑을 주십니다. 이 사랑이 있으면 우리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우리교회가 바로 이러한 교회이기 때문에 우리교회는 결심만 하면 반드시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앞으로도 조선족 동포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다시 새 출발을 해야 합니다. 교인들이 바로 “사람을 낚는 어부”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교회의 모든 구조를 교인중심으로 바꾸고 교인들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전도하는 일, 새로운 신자를 돌보고 우리교회에 정착시키는 일은 전적으로 교인들의 할 일이 되어야 합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할지 잘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지금부터 토론을 시작해서 토론한 결과대로 하면 됩니다. 또 다음주 제직회에서 교구모임에 대해서도 토론해야 합니다. 그동안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으로 교구를 나누었지만 이제는 청년부는 35세까지, 장년1부는 50세까지, 장년2부는 그 이상으로 해서 교구에 새바람을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교인들이 전부 제자훈련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야 할지 구체적으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교회의 최대의 자원은 교인 한분 한분의 역량과 가능성입니다. 이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키워 가야 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교회가 사람들에게 예수를 믿었더니 이렇게 좋더라, 이렇게 달라졌더라 하는 점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알맹이가 빠진 것이 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어리석은 사람, 약한 사람, 천한 사람, 멸시받는 사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택하셨다고 했는데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 분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게 될 때 비로소 택한 사람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동포들이 우리교회를 찾아왔지만 믿음이 있는 사람만 교회에 남았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아무리 교회에 나오라고 해도 나오지 않습니다. 주일이면 교회 앞마당에서 장기를 두며 노는 동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아무리 교회로 들어오라고 해도 예배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 교회로 찾아오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 안에서 살아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일도 목사님들의 몫이 아니라 교인들의 몫입니다. 이제는 교인들이 전부 목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전에도 목사라고 부르지는 않더라도 목자로 하자고 했습니다. 그 목자의 개념을 다시 살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교인들이 새로 오는 신자들에게 본이 되어야 합니다. 교인들의 삶의 기본은 역시 기도하기와 성경읽기입니다. 성경을 1년에 한번은 통독해야 합니다. 내년부터는 전교인이 성경통독을 시작합시다. 그리고 틈만 나면 기도해야 합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하기도 하고 또 시간나는 대로도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항상 예수님 안에서 살고 항상 기도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성령충만한 삶을 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화내는 것도 없어지고, 증오도 없어지고, 항상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넘치게 됩니다. 온 몸이 은혜로, 복음으로, 말씀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우리 몸의 어디를 건드려도 복음이 튀어나오고 말씀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우리들이 그렇게 살면 새로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우리를 본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교회는 여기서 끝나면 안 됩니다. 성령충만한 삶이 빠지는 함정이 있습니다. 성령충만한 삶이 개인의 이기적인 삶과 결합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빠져 있는 함정이 바로 이 함정입니다. 한국의 대형교회들을 보면 성령이 차고 넘칩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서 선포되는 메시지가 개인의 이기적인 삶의 틀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결국은 자기들끼리만 즐겁게 지내는 잔치로 끝납니다. 교회는 자꾸 커지는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되니 한국교회가 지탄을 받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뒤를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께 의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지난날에는 제가 앞장서서 동포들의 권익을 위해 싸웠지만 이제는 여러분이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2백만 조선족 동포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지금 조선족사회는 붕괴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사회가 잘 유지되도록 해야 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동포여러분은 여러분의 뿌리를 사랑해야 합니다. 조선족이란 말이 여러분에게 듣기 싫은 말이 아니고 아름다운 말이 되어야 합니다.   

  동포들을 그리스도 예수 앞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도 기독교가 조선족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여러분은 조선족 동포사회를 위해 가장 열심히 헌신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 동포들은 희망없이 살아왔습니다. 중국에서는 동포들을 챙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포들은 마치 패잔병처럼 개인적으로 살 길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남의 이름으로 한국에 오고 어떤 사람은 가짜결혼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그래서 여기 서울조선족교회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더 이상 패잔병으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부터는 정예부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정예부대가 될 수 있을지를 연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동포사회를 빛나게 만들어야 합니다. 

  또 우리동포들은 이제부터 잘 살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도약을 결단해야 합니다. 또 도약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연구해야 합니다. 무한정 식당에서 접시만 닦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무한정 가정집에서 애만 보고 있어서도 안 됩니다. 이제는 계획을 세워서 기술도 배우고 사업도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여러분이 남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래야 나중에 제가 늙어 꼬부라졌을 때 나한테 용돈도 줄 수 있을 것 아닙니까? 우리교회도 새출발을 해야 하지만 여러분도 새 출발을 해야 합니다. 

  제게 기독교는 무엇인가? 제게 기독교는 꿈을 꾸는 것입니다. 항상 새롭게 도전하도록 저를 충동질하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왜냐하면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수없이 꿈을 꾸고 또 그 꿈을 실현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피곤하게 삽니다. 그렇지만 그런 삶이 저는 좋습니다. 나는 나의 생명이 붙어있는 한 마지막 순간까지 꿈을 꾸고 또 그 꿈을 실현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다 같이 새 꿈을 꿉시다. 먼저 우리교회를 크게 키우는 꿈을 꾸고 또 개인도 새 일을 시작하는 꿈을 꾸십시다. 우리교회처럼 예수님의 뒤를 따르려고 분투하는 교회가 오히려 더 크게 성장했다는 점을 세상사람들에게 보여주십시다. 그리고 매주일 새 신자가 자꾸 찾아와서 성장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합시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2-01-18 18:14:31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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